넉 달 가까이 자취를 감췄던 중국 톱스타 판빙빙이 마침내 입을 열어 탈세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판빙빙은 3일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전에 겪어본 적 없는 고통과 교만을 경험했다. 내 행동을 매우 반성하고 모두에게 죄송하다”며 “이번 경험으로 합법적 경영과 회사 관리 및 감독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최선을 다해 세금과 벌금을 내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중국중앙TV는 “중국 세무총국과 장수성 세무국이 조세징수법을 내세워 판빙빙과 법정 대표 업체 등에 벌금 5억9500만 위안과 미납 세금 2억8800만 위안 등 모두 8억8394만 위안(약 1437억원)의 세금과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빙빙의 조세 포탈은 이번이 처음이고, 세금 미납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없어 납부 마감일까지 제대로 돈을 내면 중국 세무 당국이 형사 처벌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판빙빙이 거액의 세금과 벌금을 납부하고 매니저가 법적 책임을 지는 것으로 처벌을 피한 뒤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사건은 앞서 지난 6월 TV 토크쇼 진행자 추이융안이 SNS를 통해 판빙빙의 이중계약서 작성과 탈세 사실을 폭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폭로 직후 판빙빙 측은 추이융안의 폭로를 부인했지만 곧 인정했고, 판빙빙은 갑자기 모습을 감춰 미국 망명설과 연금설, 수감설 등 온갖 소문을 양산했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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