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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방북 폼페이오 ‘빅딜’ 돌파구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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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방북 폼페이오 ‘빅딜’ 돌파구 열까

입력
2018.10.03 16:17
수정
2018.10.03 21: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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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10월 방북 일정이 조기 확정됨에 따라 2차 북미 정상회담도 가시권에 들어오게 됐다. 특히 초기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 대북 제재 완화 등을 두고 북미가 기 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번 방북이 북미간 실질적 진전을 위한 빅딜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방문을 포함해 폼페이오 장관의 동북아 4개국 방문 일정을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방문에 앞서 6~7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을 만난다. 이어 7일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난 뒤 당일 서울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방북 성과를 공유한다고 나워트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따라 4번째가 되는 그의 방북은 당일치기 일정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친 8일에는 중국을 찾아,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만나 북한 문제 등 양국 간 지역 및 국제적 이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나워트 대변인은 덧붙였다.

나워트 대변인은 이번 방북과 관련, “대화는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고, 우리가 북한행 비행기를 타고 대화를 지속할 만큼 자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방북을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가 윤곽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여건 상 11월6일 미국 중간선거 전에 개최되기는 어렵지만 북미 정상이 정상회담 성사에 의욕을 보여 조기 개최 가능성도 남아 있다.

특히 이번 방북 전후로 아베 총리와 문 대통령을 면담하고 중국도 방문한다는 점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종전선언 문제를 주요하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나워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종전선언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일본 한국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으며 이번 방문 때 그들과 회의를 갖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최근 CBS 인터뷰에서 종전선언에 대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하지 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로 종전선언 외에 제재 완화를 거론하며 미국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어 북미간 빅딜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나워트 대변인은 “우리는 제재 유지를 얘기하고 있고 북한에 대한 최종적으로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볼 때까지 제재는 완화하지 않을 것이다”며 “그 점에서 우리 정책은 변한 게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은 그러나 지난달 29일 리용호 외무상의 유엔총회 연설과 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논평 등을 통해 종전선언 외의 추가적인 조치를 거듭 요구하고 있어 북미간 ‘플러스 알파’를 둘러싼 장외 신경전은 지속되고 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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