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차세대 공기청정 핵심기술을 연구ㆍ개발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최근 미세먼지와 공기 오염 때문에 깨끗한 실내 공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만큼 ‘에어 솔루션’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LG전자는 2일 서울 금천구에 자리한 가산R&D캠퍼스에 ‘공기과학연구소’를 신설하고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공기과학연구소는 집진(集塵), 탈취, 제균 등 공기청정 관련 핵심 기술의 연구 개발을 전담하게 된다. 현재는 유명 교수진 9명이 총 4가지 주제의 프로젝트를 맡아 LG전자 연구원들과 함께 산학 협력 연구를 시작한 상태다.
연구소에는 고객들이 실제 생활하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먼지, 유해가스, 미생물 등을 측정하고 제거하는 실험 장비들이 마련됐다. 이불과 침대가 있는 침실, 계절별로 보관하는 옷이 달라지는 옷방, 가족 구성원들의 활동량이 가장 많은 거실 등 다양한 집안 공간들이 실제와 비슷하게 구성됐다. 연구원들은 각 공간에서의 공기질 변화를 측정해 효과적인 청정 방법을 연구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개발되는 핵심 기술들은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뿐 아니라 휘센 에어컨, 휘센 제습기 등 LG전자의 에어솔루션 사업 제품 전반에 적용된다. LG전자 측은 “공기청정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연구 성과가 본격적으로 제품에 적용되기 시작하면 에어솔루션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기과학연구소는 올해 2월 경남 창원시에 개설된 ‘물과학연구소’와 함께 LG전자 가전제품의 품질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물ㆍ공기 연구소를 모두 보유하게 돼 고객 건강과 관련한 제품들을 연구개발 단계부터 철저하게 검증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차세대 공기청정 핵심기술을 개발해 최고의 제품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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