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정문앞이 문화예술거리로 변신했다.
한남대는 3일 정문 앞 거리를 미술교육과 교수 3명과 대학원생이 제작한 조각작품 11점을 설치, 주민과 함께하는 열린 캠퍼스 문화공간인 ‘하디 오렌지 공원’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탱자나무를 뜻하는 ‘하디 오렌지 공원’은 학교 정문에서 조형예술대학 방향 인도 200m에 조성했다. 이곳에는 희망, 도전,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김성용 교수의 ‘가족’, 김종필 교수의 ‘손을 뻗어라’, 김기엽 교수의 ‘피어나다’, 대학원 박사과정인 전민지씨가 제작한 ‘여심’ 등의 조각상을 설치해 학생과 지역주민들에게 예술의 향기를 전해주고 있다.
주변에 심어진 노란 열매의 탱자나무와 메타세콰이어, 왕벚나무, 은행나무 등이 작품과 어울려 편안한 느낌을 갖게 해줘 쉼터로서의 역할도 하도록 했다. 학교측은 공원 곳곳에 의자와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운치있는 분위기속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덕훈 총장은 “대학설립 초창기에 선교사들이 탱자나무를 심었는데 그 의미를 되살리고자 하디 오렌지공원이라고 이름을 붙였다”며 “공원이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지역의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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