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노트2’ 안서현-김사무엘이 달빛 아래에서 서로에 대한 첫사랑을 로맨틱하게 고백했다. 마침내 ‘어남엘’을 이룬 두 사람의 모습이 안방극장에 심쿵지수를 무한대로 고조시켰다.
또한 김사무엘-지민혁이 친형제가 아닌 이복형제라는 사실이 공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가운데 두 사람이 과연 부모님의 부름에 의해 미국으로 갈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지난 2일 방송된 XtvN ‘복수노트2’(오승열 서재주 연출/한상임 김종선 심미선 극본/히든시퀀스 제작) 14회는 서로를 향한 ‘썸’을 끝내고 진실된 마음을 고백하는 지나(안서현)-로빈(김사무엘)의 모습이 ‘첫사랑 종합선물세트’처럼 펼쳐져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지나-로빈은 미남(신준항)-보라(박서연)-록희(이지현)와 함께 간 볼링장에서 아이들 몰래 따로 떨어져 둘만의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로빈은 볼링에 서투른 지나의 팔을 붙잡고 자상하게 가르쳐줬고 “예쁘다”는 말과 함께 앞서 전하지 못한 팔찌를 그녀의 손목에 직접 걸어주는 등 지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이 같은 모습에 친구들 또한 “분홍분홍 간질간질”하다며 두 사람의 핑크빛 마음을 눈치채는 모습을 그렸다. 이후 로빈은 학교 쉬는 시간에도 지나의 손을 잡고 당당히 복도를 활보했고, 지나는 그런 로빈을 향해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표정을 지어 보이는 등 안방 1열에 앉은 시청자들의 광대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처럼 로빈은 밝은 모습으로 지나에게 직진 모드를 구사했지만 여전히 츤데레스러웠다. 볼링장에서 땀 흘리는 지나에게 말없이 물병을 열어 건네는가 하면, 지나가 잃어버린 것과 똑같은 팔찌를 찾아 헤맸지만 ‘그냥 샀다’ 등 자신의 마음을 좀처럼 표현을 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지나는 확실한 고백을 받아야 진짜 사귀는 것이라는 동생 사나(김지영)의 충고를 의식, 옥상에서 만난 로빈에게 메신저로 말을 걸었고 그는 결국 지나의 귀에 대고 “너를 좋아해”라며 고백해 안방극장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로빈의 속마음을 확인하고 기뻐하던 지나는 “나 잘 못 들었는데 다시 한 번만 해주면 안 돼?”라며 애교를 부렸고, 이에 “오지나! 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라며 마음을 재차 고백하는 로빈에게 화답하듯 “나도 니가 제일 좋아”라고 소리치는 지나의 모습이 가슴 벅찬 떨림을 전했다. 더욱이 ‘어남엘’(어차피 남친은 김사무엘)이 확인되는 순간, 지나를 좋아했던 제이(지민혁 분)와 로빈을 좋아했던 사나가 두 사람의 고백을 들으며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웃프게 만들었다.
하지만 ‘오늘부터 1일’이 된 두 사람의 로맨스 꽃길을 기대하게 만든 것과 달리 로빈의 충격적인 비밀이 밝혀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로빈이 입양아라는 사실과 함께 그가 곧 제이와 미국으로 떠나야 한다는 것. 이와 함께 로빈이 일년 전, 제이와의 언쟁 끝에 반항아가 된 사연이 드러났고 로빈은 지나에게 부모님을 힘들게 하지 않으려 입양 사실을 모르는 척 했지만 반항아가 되면서 부모님을 힘들게 했던 이야기를 털어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이제 막 열일곱 첫사랑을 시작한 두 사람이 로빈의 미국행으로 어떤 위기를 맞이할지,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 놓은 가운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또한 지나에게 위기를 예고해주던 ‘복수노트’ 앱이 돌발적으로 깜빡이는 상황이 발생해 어떤 사건을 예고하는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한편 올해 1월 개국한 오락전문채널 XtvN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참신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tvN의 독창적인 감성과 제작 역량에 기반해 15세~39세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오락 특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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