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 이제훈이 ‘미스터리 팔’에 관한 강렬한 서사와 함께 정체를 점점 궁금하게 만드는 행보로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폭발시켰다.
지난 2일 방송한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제작 삼화네트웍스&김종학프로덕션)은 닐슨코리아 4회 전국 시청률 8.6%를 기록하며 단 하루 만에 시청률을 1.4%나 끌어올렸고, 수도권 시청률 역시 전날보다 1.2% 상승한 9.6%를 기록,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최고 시청률은 10시 53분경 11.3%를 기록했다. 방송 이틀 만에 ‘월화극 왕좌’의 승기를 완벽히 잡는 모습이다.
‘여우각시별’ 3회와 4회에서는 인천공항 ‘미스터리 맨’ 이제훈이 ‘깜짝 괴력’을 또 다시 발휘한 가운데, 마지막까지 수상쩍은 행보를 펼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나아가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되면서 이제훈과 채수빈의 특별한 케미스트리가 점점 시동을 거는가 하면, 극의 주요 인물들 또한 대거 등장해 흥미를 배가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연(이제훈)과 한여름(채수빈)은 공항 내 허가받지 않은 부가 시설물을 정리하는 업무를 맡아 이곳저곳 돌아다니던 중 금괴 밀수범의 통화를 엿듣게 됐다. 전날 ‘휘어진 텐스베리어’ 사태로 인해 맡은 업무에만 조용히 집중하고 싶은 이수연과 윗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금괴 밀수범을 신고하고 싶은 한여름의 이해관계가 부딪히면서 두 사람은 심한 말다툼을 벌였던 터. 결국 서로의 자존심을 건드리며 일촉즉발 상황까지 간 이들은 서로 찢어진 채 각자 업무에 돌입했다.
그러던 중 이수연은 인천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장난전화를 거는 중학생 협박범을 발견한 상황. “적당히 생까고 적당히 모른 척 살아”라는 팀장 양서군(김지수)의 조언이 머릿속을 맴돌았지만, 끝내 이수연은 또다시 ‘괴력’을 발휘, 협박범의 목덜미를 잡아 전광석화 제압에 나서며 자수를 유도했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을 CCTV로 지켜본 보안팀장 최무자(이성욱)가 긴밀한 관심을 보이면서, 이수연의 ‘정체’에 대한 의문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공항 실세’ 서인우(이동건)가 인천공항공사에 복귀한 가운데, T2(제2터미널)로 넘어와 재정비를 해달라는 권본부장(장현성)의 제안에 양서군이 “제 팀원들을 같이 좀 데려와야겠습니다”라고 ‘조건부 거래’에 나서는 장면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여우각시별’ 5회와 6회는 오는 8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