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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김해숙X김희선의 영혼 체인지”... ‘나인룸’의 이유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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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김해숙X김희선의 영혼 체인지”... ‘나인룸’의 이유있는 자신감

입력
2018.10.02 15:10
수정
2018.10.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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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룸'이 오는 6일 첫 방송된다. tvN 제공
'나인룸'이 오는 6일 첫 방송된다. tvN 제공

김해숙과 김희선의 영혼 체인지다. 쟁쟁한 두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한데, 최근 핫하게 떠오른 배우 김영광까지 함께 한단다. 그야 말로 ‘안 볼 이유가 없는’ 드라마, ‘나인룸’이 찾아온다.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는 tvN ‘나인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희선, 김영광, 김해숙, 오대환과 연출을 맡은 지영수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6일 첫 방송되는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김해숙)와 운명이 바뀐 안하무인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김영광)의 인생리셋 복수극이다.

이날 지영수 감독은 “‘나인룸’은 인생을 등지고 살아왔던 각박한 한 변호사와 타인에 의해 인생을 다 빼앗긴 사형수가 영혼이 뒤바뀐 뒤 자신의 인생의 가치를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지영수 감독은 “전작이 워낙 잘 되고 가치가 있었던 드라마라 부담이 없는 건 아니지만 ‘나인룸’은 ‘나인룸’만의 매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 자체가 없는 건 아니었는데, 캐릭터가 바뀌면서 조금은 코믹스러운 내용 전개가 많았었다. 그런데 ‘나인룸’은 영혼이 바뀐 상태로 코믹한 전개가 아닌 각자가 가진 절박함으로 치닫는다. 그래서 새로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김해숙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장화사 독극물 살인사건’의 살인범으로 24년간 복역 중인 장화사로 분한다.

김해숙은 “먼저 옆에 계신 지영수 감독님과 정성희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커서 출연을 결정했다”며 “읽다 보니 작품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영혼이 바뀌면서 1인 2역이 되는 장화사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이어서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해숙은 극 중 김희선과 영혼이 바뀌게 되는 설정으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김해숙은 “처음에는 흥미롭고 독특해서 겁 없이 덤볐는데 하다 보니 굉장히 어렵더라. 그래서 차별점을 둔다기보다 인물이 바뀌는 것에 너무 집착하다보면 그 늪에 빠질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사형수 때는 메이크업을 하나도 안하고 본 모습 그대로 출연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그 모습이 화면에 어떻게 나올지 걱정되지만 그렇게 촬영했다. 희선 씨도 저와 호흡을 맞추고 촬영을 하면서 서로의 특징을 캐치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김희선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김해숙은 “모든 분들이 저와 희선이가 같이 작품을 해 본 줄 아시는데, 처음 만난 거다. 희선 씨 하면 ‘아름다운 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었는데, 이번에 호흡을 맞추면서 깜짝 놀랐다. 외모만 아름다운 게 아니라 마음도 아름답고, 항상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이렇게 예쁜 애가 털털하기 까지 하더라. 또 연기에 대한 열정에 깜짝 놀랐다. 저하고 같이 호흡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 감동을 받았다. ‘나인룸’을 통해서 김희선 씨와 함께 하는 점들이 희선 씨와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희선은 힘 있는 자에게 아부하고 힘없는 자는 철저히 외면하는 승소율 100%의 안하무인 변호사 을지해이 역을 맡는다.

김희선은 “워낙 감독님 팬이기도 했는데 김해숙 선배님, 요즘 제일 핫한 (김)영광이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작품에서 두 가지 성격을 처음으로 해 보고, 변호사라는 직업도 처음이다. 늘 이야기 하는 거지만 도전하는 기분으로 선택했다. 사실 저도 어떻게 작품이 나왔는지 티저를 보고도 잘 모르겠는데, 같이 하시는 분들을 믿고 임하고 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김희선은 김해숙과의 영혼 체인지에 따른 1인 2역 연기를 소화한다.

이에 대해 김희선은 “제가 어떻게 해도 장화사가 될 수 없었다. 선생님의 ‘괴물’ 연기를 절대 따라갈 수가 없는데, 시간이 더 많았으면 조금 더 연구를 해서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있었다. 선배님께서 제 역할을 하시는 걸 보면서 저도 다시 찍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김해숙에 대해 “김해숙 선생님은 두말 할 나위 없이 대단한 선생님이시다. 사실 부담이 많다. 선생님과 함께 하는 신이 많은데, 선생님 눈만 보면 제가 작아지는 것 같다. 선생님이 속으로 제 연기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실지 부담이 되는데 선생님께서 제 기를 많이 살려주신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데 너무 칭찬을 많이 해주시니까 자신감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김영광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기유진으로 분해 을지해이와 장화사의 운명이 뒤바뀐 미스터리한 사건의 중심에 선다.

김영광은 “지영수 감독님과 예전에 다른 드라마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며 “저를 잘 알고 계신 만큼 잘 찍어주시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또 ‘나인룸’의 내용이 신기했다. 두 여자가 영혼이 바뀌면서 기유진이라는 인물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궁금해 하면서 임하고 있다”고 출연 계기와 소감을 전했다.

기유진 캐릭터에 대해서는 “평범한 재벌가의 일원이다. 그런데 유진이라는 인물에게 나타나는 감당할 수 없는 사건 하나하나가 저와 점점 관계가 깊어지면서 그 사이에서 변화하는 유진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유진이라는 인물은 재벌가의 압박, 힘든 부분을 겪으면서 자라왔다. 자신에게 해방감을 줄 수 있는 을지해이라는 인물을 절대적으로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 마음에 중점을 두고 연기 중이다”라고 캐릭터를 위한 노력을 덧붙였다.

‘피노키오’에서 김해숙과 김영광은 모자사이로 출연했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김해숙과 김희선의 영혼이 바뀌는 설정 탓에 두 사람은 애정신도 소화하게 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영광은 “분명하게 이야기를 드리면 (애정신이) 있다”며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말을 아끼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작에서는 굉장히 저에게 격려와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이번에도 열심히 제가 쫓아다니면서 많은 것들을 여쭤보고 있다. 촬영장에서 뵐 때 마다 친아들처럼 너무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며 김해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제작발표회 말미 김희선은 시청률 공약에 대해 “99분의 시청자들을 초대해서 배우들의 소장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을 열겠다”며 “수익은 기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해숙은 시청률 공약의 희망 시청률에 대해 “못 나오도 9% 아니냐”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표하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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