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일광면 칠암리 칠암항 일원에서 ‘제14회 기장붕장어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기장붕장어축제는 오래된 지역 특산 명물인 기장붕장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건강한 전통 식문화를 계승ㆍ발전시키기 위해 2004년 칠암항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칠암항과 연화리 신암항에서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올해 축제장소인 칠암항은 특색 있는 등대(야구등대, 붕장어등대, 갈매기등대)에다 최근 방파제를 새롭게 정비한 해안산책로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보고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는 붕장어요리대회가 처음 열려 붕장어의 다양한 요리법을 소개하는 등 축제를 찾는 관광객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대형 붕장어회 비빔밥 만들기와 수산물 즉석경매, 불꽃공연, 붕장어맨손잡기, 현장가요제 등도 마련된다.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기장 앞바다는 예부터 붕장어가 많이 났다. 붕장어는 칼슘, 인, 철분 및 필수 아미노산을 고루 함유하고 있으며, EPA와 DHA가 풍부하다. 또 비타민 A가 다량 들어있어 시력 향상과 야맹증에도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는 붕장어가 영양실조와 허약 체질에 좋고, 각종 상처를 치료하는 데도 효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주로 회나 구이로 먹으며 뼈 부분은 기름에 튀겨 안주로 먹고, 머리와 내장은 탕으로 끓여 먹는다.
기장군 관계자는 “즐겁고 풍성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기장 붕장어를 전국에 알릴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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