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5일, 금정구 8일 오픈
회복센터 보호소년 재비행율 낮아
지원센터 지원 예산안 국회 심의
보호소년을 위한 청소년 회복센터 2곳이 부산지역에 추가로 문을 연다.
부산가정법원은 해운대구 더불어 청소년 회복센터와 금정구 푸른열매 청소년 회복센터가 각각 오는 5일과 8일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청소년 회복센터는 가정 해체 등으로 제대로 양육 받지 못하는 보호대상 소년들을 법원의 보호처분을 통해 부모와 가족을 대신해 보살피고 가르치는 ‘대안가정’으로, ‘사법형 그룹홈’이라고도 불린다.
청소년 회복센터는 2010년 11월 경남 진해에 1호 센터가 생긴 후 현재 부산 6곳 등 전국에 19곳이 있다. 부산가정법원은 관계자는 “그간 청소년 회복센터에서 생활한 보호소년의 재비행율이 다른 수탁기관의 보호소년보다 낮아 증설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었다”고 말했다.
청소년 회복센터는 청소년복지지원법상 지원대상에 포함돼 있지만, 국가나 지자체 예산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상황이 이렇자 부산가정법원과 회복센터 취지에 뜻을 같이한 공공기관, 의료기관, 종교단체, 봉사단체와 개인 후원자 등은 예산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해 왔다.
덕분에 부산시가 내년부터 자격 요건을 갖춘 지역 센터들에 대해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고, 현재 청소년 지원센터 지원을 위한 2019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 심의 과정을 밟고 있다.
구남수 부산가정법원장은 “비행소년을 위탁받아 보호하는 것은 사명감 없이는 해내기 어려운 일”이라며 “청소년 회복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국회에서 반드시 예산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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