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 도경수가 자신이 원득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8회에서는 원득이(도경수)가 홍심(남지현)을 보리밭으로 불러냈다.
이날 원득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홍심을 바라보던 중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화살을 보게 됐다. 곧장 몸을 날려 홍심과 몸을 숨긴 원득이는 자신을 쫓는 이가 사라졌다는 것을 확인하자 그녀에게 자신이 준비한 꽃신을 선물했다.
홍심은 "뭔 소린 지 모르겠네. 방가의 여식은 무슨 여식인가?"라며 따져 물었고, 원득은 "부지불식간에 한양 말투가 튀어나왔다"며 "너에 대해 이렇게 하나 하나 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해 홍심을 안심시켰다.
이후 홍심의 주변 지인들은 원득이와 홍심이가 아직 합방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이야기를 들은 구돌(김기두)은 원득이를 향해 "혼인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합방을 안 한 거냐. 원녀와 광부가 결혼을 해도 왜 아직 비가 안 오나 했더니. 너희 때문이었나 보다. 원득이 너 설마. 스님 출신이냐?"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원득은 합방을 결심했다.
홍심은 원득에게 "너는 무슨 음식 좋아해? 네 취향은 뭔데?"라고 물었고, 원득은 "육전...을 좋아했던 것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이에 홍심이 "그걸 어디서 먹었는지 기억나? 박영감집 전에 어디서 먹었는지 떠올려봐"라고 말하자, 원득은 갑자기 기억을 읇기 시작했다.
홍심은 그 말을 끊으며 "나는 아버지랑 밥 먹으러 가겠다"고 말했고, 원득이 "왜 나와 함께 먹지 않고.."라고 서운해하자 "난 아버지랑 먹는 게 편하다"고 답했다.
이날 원득의 생일을 맞아 사람들은 홍심을 속이기 위해 장난을 벌였다. 원득 때문에 한 사람이 죽었다며 '가짜 살인 사건'을 계획한 것.
원득은 자신에게 맞아 사람이 죽자 당황한 모습을 보였고, 손이 묶인 채 끌려가기도 했다. 이를 본 홍심은 놀라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마을 사람들이 웃으면서 "오늘이 원득이 생일이잖아.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장난친거야"라고 밝히자 홍심은 안도감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이게 재미있느냐. 사람 놀래놓고 재미있느냐. 마칠이 진짜 죽은 줄 알았고, 원득이 진짜 사람 죽인 줄 알았다. 사람 이렇게 억장 무너지게 만들어 놓고 지금 웃음이 나오냐"라며 화를 냈다.
이에 원득이는 "많이 놀랐냐. 왜? 내가 잡혀가면 과부라도 될까 봐?"라고 물은 뒤 자신에게 화를 내는 홍심에게 "지금 나한테 화를 내는 거냐. 나 오늘 생일인데... 너 두고 어디 안 간다. 평생 네 곁에 있을 거다. 난 네 낭군이니까"라며 손을 내밀었다.
그날 밤, 홍심을 방으로 불러들인 원득은 "오늘 내 생일인데 왜 생일 선물 안 주냐. 그리고 내가 병신년에 태어났는데 언제까지 너라고 할 거냐. 낭군님이라고 불러라"라고 말하며 "아버지와 방을 쓰는 것은 어제가 마지막이라고 했을 텐데.. 혼인을 했다면 합방은 당연한 일. 오늘은 보내지 않을 것이다"라며 홍심에게 다가섰다. .
홍심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저번 일 기억 안 나느냐. 우리 결혼 첫날 내가 저고리를 풀려 하자, 네가 기억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나에게 손대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이에 원득은 어쩔 수 없이 홍심을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홍심이가 원득이에게 "넌 원득이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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