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85달러선 넘어
WTI는 4년 만에 75달러 돌파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을 대체할 새로운 무역협정을 멕시코에 이어 캐나다와도 타결했다는 소식에 최근 상승세를 타던 국제유가가 한층 급등세를 더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8%(2.05달러) 오른 75.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11월물 브렌트유도 비슷한 시각 배럴당 3.06%(2.53달러) 상승한 85.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역시 2014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북미 지역 새 무역협정 타결 소식에 상승세를 탔다. 그간 지속됐던 무역갈등이 성장에 대한 우려를 낳고, 이는 곧 유가 수요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로 확대돼왔는데 나프타 개정협상이 타결되면서 투자 심리가 호전된 것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1월 초 복원 예정인 이란에 대한 원유제재도 지속적인 유가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국영 석유화학기업 시노펙(중국석유화공그룹)이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이란 제재 복원을 앞두고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절반으로 줄였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JTD 에너지 시큐리티의 수석전략가인 존 드리스콜은 “필연적이지는 않더라도 배럴당 유가 100달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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