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가 ‘추가 경기’까지 치른 끝에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거머쥐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했다.
밀워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타이 브레이커 경기 시카고 컵스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밀워키와 컵스는 1일 정규시즌(162경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95승 67패로 나란히 1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163번째 경기를 추가로 진행했다. 경기장은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 우위인 컵스 홈구장 리글리 필드에서 진행됐다. 패한 컵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밀워키는 8월 31일까지만 해도 컵스와 5경기 차 3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마지막 38경기에서 28승을 거두는 무서운 상승세로 지구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밀워키의 지구 우승은 구단 역대 3번째다. 앞서 1982년에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타이틀을 땄고, 1998년 리그를 옮긴 이후인 2011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우승했다. 밀워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타이 브레이커는 역시 팽팽했다. 밀워키는 3회초 2사 3루에서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지만 컵스가 5회말 앤서니 리조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8회에야 갈렸다. 8회초, 무사 2, 3루에서 밀워키의 로렌조 케인이 균형을 깨는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라이언 브론이 추가 적시타를 때리며 3-1로 점수를 벌렸다. 불펜 조시 헤이더는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지키며 승리를 완성했다.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옐리치는 시즌 타율 0.326으로 밀워키 역대 최초 타격왕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기대도 더욱 높였다.
밀워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상대와 컵스의 와일드카드 상대는 이어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이상 91승 71패)의 타이 브레이커에서 결정된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에 타이 브레이커 2경기가 열린 것은 역대 최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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