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핵심 조직원들이 경찰에 대거 구속되면서 사실상 와해된 인천지역 한 폭력조직이 신규 조직원들을 영입해 세력을 확장하려다 경찰에 다시 적발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범죄단체 가입ㆍ활동 등 혐의로 A(35)씨 등 주안식구파 핵심 조직원 13명을 구속하고 B(34)씨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달아난 조직원 2명을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뒤쫓고 있다.
A씨 등은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조직 재건을 위해 신규 조직원 32명을 영입하고 기강을 세운다며 야구방망이로 후배 조직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쟁 조직과 집단 패싸움을 하기 위해 심야시간 대 비상소집이나 집결하고 조직원들 장례식, 결혼식 등에 단체로 참석해 불안감을 조성했다. 이들은 경기 가평 유원지나 인천시내 식당 등에서 상의를 벗고 문신을 드러내며 단합대회도 열었다.
주안식구파는 2013년 유흥업소 이권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두목 C(51)씨 등 26명이 구속되고 조직원 42명은 불구속 입건되면서 사실상 와해됐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직폭력 범죄를 엄정히 수사해 조직폭력배들이 발호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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