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곧 있을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 방북을 앞두고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와 방북 동행 등 야당 설득에 나섰다.
이 대표는 1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와 관련해 “판문점선언의 국회비준(동의)이 이뤄져야 (남북관계가) 안정적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빠른 시일 내 비준(동의) 돼 안정적인 외교활동이 자리잡게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국회의장에게도 다른 당 대표에게도 국회 비준을 합의하에 같이 하자는 간곡한 요청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표결처리는 적합하지 않고 여야가 합의해서 국회 차원에서 합의처리하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못박은 뒤 “설득하고, 필요성을 납득시키는 절차를 밟겠다”고 설득 의지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또 10·4선언 11주년을 맞아 북한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평양공동선언, 판문점선언이 노무현 대통령이 실현했던 10·4선언의 기본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대화를 많이 나누고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18~20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이 대표는 이번에는 10·4선언 남북 공동기념행사의 공동대표단장 겸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150명중 여야 정당인사는 20명이 할당됐다. 이 대표는 야당 의원의 동행 여부와 관련해 “다른 당에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바른미래당이나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가겠다고 했고 명단을 곧 제출하겠다고 했다”며 “자유한국당은 깊이 검토하겠다는 말만 했고, 명단이 나오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야당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각 5당에 제안을 드렸는데 후보자를 선정해 추천해 주면 4일에 같이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재차 협조를 구했다.
윤호중 당 사무총장도 이와 관련해 야당 사무총장을 차례로 예방, 이 대표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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