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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 인천서 총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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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 인천서 총회 개최

입력
2018.10.01 16:47
수정
2018.10.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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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 48차 총회가 열린 1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회식을 주재하고 있는 이회성 IPCC의장의 모습이 행사장 내 스크린을 통해 비춰지고 있다. 기상청 제공.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 48차 총회가 열린 1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회식을 주재하고 있는 이회성 IPCC의장의 모습이 행사장 내 스크린을 통해 비춰지고 있다. 기상청 제공.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지구 온난화에 브레이크를 걸기 위한 각국 정부와 기후 전문가들의 ‘약속의 장’이 1일 인천에서 열렸다.

기상청은 이날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ㆍ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가 1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48차 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IPCC는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원인 분석과 각국 정부의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보고서 작성을 목적으로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 설립한 국제기구다. 195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이회성 고려대 그린스쿨 석좌교수가 현재 의장을 맡고 있다. 전세계에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전지구적 대응 행동 계획을 도출하기 위해 IPCC는 현재까지 총 5차례의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작성했다.

회원국은 물론 국제기구 관계자, 기후 전문가, 환경단체 활동가 등 총 5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송도 회의에서는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 최종 승인 여부가 핵심 의제다. 특별보고서에는 산업혁명 시점을 기준으로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각국이 공동으로 고려해야 할 온실가스 배출 경로 및 온난화 영향 등에 대한 분석이 담긴다.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산업혁명 시점(1850~1900년)의 지구 평균 온도는 13.66도 가량이었으며 2003~2012년 기간 지구평균온도는 14.44도로 이미 0.78도 정도 오른 상태며 상승 속도는 갈수록 빨라 지고 있다.

지난 2015년 파리협약에서는 앞서 작성된 5차 평가보고서를 토대로 지구 평균온도 상승 제한선을 2도로 제한하는데 합의됐지만 해수면 상승 등의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된 일부 도서국가를 중심으로 1.5도 제한 필요성이 대두 되면서 1.5도 특별보고서 마련이 함께 결정됐다.

이번 1.5도 특별보고서는 전체 800여 페이지 분량이며 각 회원국의 관계기관 정책 담당자 및 전문가들이 29페이지 상당의 요약본(SPMㆍSummary For Poicy Makers) 내용을 일일이 검토, 만장일치로 승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보고서는 △보고서의 구성 및 배경 △지속 가능한 발전 측면에서의 1.5도 저감경로 △1.5도 상승이 자연과 인간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기후변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지구적 이행과 강화 방안 △지속가능 발전, 빈곤퇴치 및 불평등 감소 등 총 5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IPCC는 총회 종료 후 8일 의장단의 기자회견을 통해 요약본 승인 결과 및 그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승인이 이뤄지면 보고서는 오는 12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에서 기후변화 의제 논의를 위한 공식 근거로 활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개회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이상 기후가 일상이 돼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과 사회적 취약계층에 더 큰 피해를 주는 기후변화는 반드시 해결돼야 하는 과제로, 전 세계의 결단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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