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이 이견을 보였던 고등학교 무상급식이 내년부터 전면 시행될 전망이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1일 시교육청에서 임기 동안 공약이행 추진 계획을 설명하면서 “고교 무상급식과 중ㆍ고신입생 무상교복 지원을 내년부터 전면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치원 무상급식은 계속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고교 무상급식은 허태정 대전시장과 설 교육감의 지방선거 공약이었지만 구체적인 시행시기를 두고 시와 교육청이 이견을 보여왔다. 대전시는 내년부터 고교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전면실시를 내세웠고, 대전교육청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3학년부터 단계적 실시를 주장해왔다. 또 대전시는 중ㆍ고 무상교복 지원을, 시교육청은 유치원 무상급식을 우선할 것을 주장하며 대립했다.
두 기관은 그 동안 무상교육 관련 3개 정책을 놓고 협의를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달 18일 개최하려던 교육행정협의회가 무산되기도 했다. 대전시와 교육청은 조만간 행정협의회를 개최해 이 같은 사항을 합의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고교 무상급식 예산은 올해 본예산에 반영했고 중ㆍ고교 교복지원 예산은 관련 조례를 제정한 후 추경에 반영해 내년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 교육감은 이날 임기동안 추진할 공약 이행 과제로 5대 정책방향, 23개 핵심 및 76개 세부과제를 확정, 발표했다. 공약이행을 위해서는 5,2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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