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 선거 출마를 의해 의원직을 내놓은 오세정(65)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직서가 1일 국회에서 처리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오 의원의 국회의원 사직안을 가결했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30여년 몸담은 서울대가 어려운 상황이고, 구원 투수로 와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국회도 중요하지만 서울대가 한국 교육을 이끌어가는 야전 기관이라서 거기서 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사직 이유를 설명했다.
오 의원은 서울대 총장 후보 등록 마감일인 지난달 21일 사직서를 국회에 내고 총장추천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했다. 오 의원은 서울대 교수들의 추천을 받아 후보로 등록했다고 한다. 서울대는 올해 7월 총장 최종 후보이던 강대희(56) 의과대학 교수가 성희롱 등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선거 절차를 다시 밟아왔다.
서울대 자연과학대 학장 출신인 오 의원은 2014년에도 서울대 총장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성낙인 전 총장 등과 함께 최종 후보 3인으로 추천됐다. 당시 오 의원은 학내 정책평가에서 1위를 했지만, 이사회는 성 전 총장을 총장으로 선출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오 의원은 2016년 4월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의 전신인 국민의당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안철수 전 대표가 과학ㆍ교육 전문인재로 영입했다.
오 의원 사퇴로 국민의당 시절 비례대표 14번이던 임재훈(51)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의원직을 승계할 예정이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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