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와 남지현의 사이가 복잡해지고 있다.
1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연출 이종재/극본 노지설)에서는 서로의 정체를 의심하는 홍심(남지현)과 원득(도경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심은 집을 망가트린 무뢰배들에게 끌려갔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원득이 단숨에 달려왔다.
원득은 "이것은 회나무다. 회초리 만드는 데 쓰이지. 물푸레나무가 있었음 좋았겠지만, 정신 못 차리는 애들을 혼내 주기엔 이 정도도 나쁘지 않다. 왜냐, 맞으면 많이 아프거든"이라며 회나무로 무뢰배들을 상대했다.
무뢰배들의 칼이 얼굴에 겨눠진 순간 원득은 기억이 잠깐 돌아왔다. 그가 방심한 사이 무뢰배는 원득의 팔을 칼로 베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린 원득은 무뢰배들을 상대했다.
왈패들이 도망가지 않고 있자 원득은 "이쯤 되면 도망가는 게 좋지 않을까. 내 손에 검이 있으니 죽을 수도 있는데"라고 말했고, 왈패들은 도망갔다.
밤이 되자 원득은 나타났다. 원득은 홍심에게 "나의 출중함을 보았느냐. 이제 몸 못 쓴다고 놀리지 마라"라고 말했다. 그 모습을 보며 홍심은 "옷이나 벗어. 양인 주제에 값비싼 도포 입고 갓 쓰고 나타나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냐"라며 했다. 팔을 다친 원득이 옷을 스스로 벗지 못하자 홍심은 옷을 벗겨줬다. 원득은 홍심에게 엄살을 부렸다.
원득은 "앞으론 사내들 싸움에 끼지 말거라. 나는 네가 다치는 걸 원치 않는다"라면서 "내가 무예를 몹시 잘했다는 기억. 참으로 완벽한 사내가 아니냐. 글을 읽는 것도 대단했는데 무예까지 하다니"라며 자신의 능력에 감탄했다.
그러자 홍심이 방에서 나가겠다고 했고, 원득은 "오늘은 건너가지 마라. 명이다"고 말했다.
나란히 누운 두 사람. 이때 원득은 "다친 팔이 욱씬거려 올려둬야겠다"라며 홍심에게 팔을 올렸다. 원득은 그런 홍심을 쳐다봤고, 홍심은 "그만 봐. 얼른 자"라면서, 앞선 원득의 모습을 떠올렸다.
박선도 영감(안석환)은 원득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웠다. 복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찰나 박선도 영감 집으로 화살이 날아들었다. 화살에는 쪽지가 달려 있었다. 박선도 영감은 "내게 생각이 있으니 원득이란 놈을 잡아와라"라고 명했다.
나졸들은 원득을 잡으러 갔다. 원득은 자신을 잡으로 오는 나졸들을 보며 동네 아이에게 "주막으로 가서 눈이 크고 서글서글한 가난한 선비를 찾아서 관아로 오라고 전해라"라고 전했다. 그 아이는 바로 주막으로 달려갔고, 홍심에게 원득이 한 말을 들었다.
조부영 현감(조재룡)은 원득에게 "오늘 시간계서가 날아 들었다. 나에게 이랬다는 건 상감마마께 대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득이 자신은 죄가 없다고 했지만,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박선도 영감은 원득을 형틀에 묶었다.
그때 홍심이 달려와 낭군은 아무런 죄가 없다고 말을 했고, 박선도 영감은 "저놈이 시도 읊고 무예도 상당하다는 걸 들었다"라고 말실수했다. 원득이 "무뢰배를 보낸 게 당신이냐"라고 하자 박선도 영감은 "경을 쳐라"라며 말을 돌렸다. 홍심은 "아이고 아이고 나이 스물여덟에 혼례를 올렸더니 다리라도 부러지면 어떡하나"라며 곡소리를 냈다. 그러자 박선도 영감은 홍심 목에 칼을 겨눴다.
박선도 영감은 "활을 쏴 봐라. 네놈이 시간계서를 보낸 자라면 활을 쏴 보거라. 이 고을에서 그 정도 실력이 있는 자라고 의심되는 건 너뿐이다. 만약 네놈이 과녁을 명중하면 네놈이 계서를 보낸 자니 네놈의 목이 날아갈 것이고, 과녁을 명중시키지 못한다면 일부러 맞히지 못한 것이니 네놈 아내의 목이 날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득은 박선도 영감을 향해 활을 틀었다.
원득이 위험에 빠진 순간, 암행어사(안세하 분)가 나타나며 원득은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원득은 홍심이 안고는 "칼을 맞추려했다"며 무언가 떠오른 사실을 알렸다.
원득은 암행어사를 찾아갔다. 이 과정에서 원득은 "홍심이 그가 암행어사 인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라며 홍심에 대해 궁금증을 품었다.
그 시각 홍심은 연씨(정해균)를 찾아가 원득의 무예 실력과 활 솜씨를 언급하며 "원득이 누구야?"라고 그의 정체에 물었다. 이에 연씨는 "홍심아 아버지가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원득은 꽃신을 들고 홍심을 기다렸고, 잠시 후 모습을 드러낸 홍심을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그 순간 무연이 원득의 뒤에서 활을 쐈고, 마침 활 방향에 있던 홍심의 표정이 어두워져 다음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백일의 낭군님’은 완전무결 왕세자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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