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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주권 사람중심이 구정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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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주권 사람중심이 구정의 핵심”

입력
2018.10.0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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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필요한 시기에 일할 기회” 

 “경부선 철로 지하화 등에 주력” 

 “예산 보이면 광부처럼 도전할 터” 

 “‘교육구청장 시대’ 약속 지키겠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지역민과 즐겁게 소통하며 활력 넘치는 부산진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지역민과 즐겁게 소통하며 활력 넘치는 부산진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나아지는 것이 없습니다.” 부산진구 구청장실 옆 민원상담실서 만난 서은숙(51) 부산 부산진구청장의 목소리는 힘찼다. 서 구청장은 “지금까지 부산진구는 정체돼 있었고, 지금은 변화가 시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라며 “이 적절한 시기에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구청 3층에 있는 구청장 집무실과 비서실 크기를 대폭 줄이는 대신 민원상담실 3곳을 새로 만들었다. 민원상담실에는 구민들이 수시로 찾아오고 있었다. 서 구청장은 “도로나 공원 등 시설을 만들더라도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이 중심인 시대”라며 “시설이 제대로 활용되고 유지되려면 결국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기에 주민들을 더 많이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홈페이지 등 SNS를 통해 구민들과 온라인 소통도 한다고 했다. 서 구청장은 구정을 위해 주민들도 많이 만나지만 정부 관계자들도 만난다. 그는 “지역의 경부선 철로 지하화, 국립국악원 교육체험관과 부암ㆍ당감지역 복합문화센터 건립 등을 위한 예산 확보가 절실했다”면서 “지난 8월 직접 상경해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만나 추진 중인 현안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국비지원을 약속 받았다”고 말했다. 덕분에 부산진구에 용역비 등 관련 예산 104억원이 확보돼 연말부터 지원을 받는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노력으로 각종 정부 공모에 응모해 ‘부암동 철길 메디컬 빌리지’ 사업이 선정돼 4년간 34억원이 넘는 예산 등을 확보했다”고 직원들의 수고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알고 있지만 발로 뛰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기에 앞으로 예산이 보이는 곳이면 광부처럼 열심히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또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진구를 만들겠다”면서 “1년 구의 세금이 700억원 가량 되는데 이 중 3%인 20억원 이상을 지역 교육에 투자해 교육구청장 시대 개막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노후화된 부전도서관의 공공개발 등의 지역 현안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기존 현안 외에 부전역으로 들어가는 부전선 굴다리 차량 끼임 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 등 새로운 현안들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면지역 관광쇼핑특구 지정 추진에 대해선 “지역 내 유명 백화점들과 부전시장, 골드테마거리, 전포카페거리, 메디컬스트리트 등 상권과 송상현광장, 시민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생활 공원을 관광 인프라가 있다”면서 “이들을 연계시켜 관광자원화하면 일자리 창출도 기대되는 만큼 관광쇼핑특구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진구 시민’이라는 개념은 부산진구에 거주하시는 37만여명의 주민만을 이르는 것이 아니다”면서 “거주지는 다르지만 부산진구를 생활 터전으로 삼는 60만여명의 직장인, 소상공인 등 100만 명이 넘는 분들을 포함한 개념”이라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이 모든 것이 사람에 투자하는 따뜻한 공동체로서의 부산진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구정이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제대로 투자할 때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노인, 여성, 청년 일자리 창출을 고민하고 연구해 활력이 넘치는 지역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변화하는 시대를 따라갈 수 없는 권위적 불통의 리더십이 아닌 지역민이 참여하고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지역민과 즐겁게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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