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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따로의 가치”... ‘따로 또 같이’, 부부예능 홍수 속 진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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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따로의 가치”... ‘따로 또 같이’, 부부예능 홍수 속 진주 될까

입력
2018.10.0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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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가 7일 첫 방송된다. 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따로 또 같이’가 7일 첫 방송된다. 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따로라서 재미있는’ 부부 예능, ‘따로 또 같이’가 유쾌한 첫 출발을 예고했다.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 탤런트 스튜디오에서는 tvN 새 예능 ‘따로 또 같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미선, 이봉원, 심이영, 최원영, 강성연, 김가온, 최명길, 김한길, 김국진, 김유곤 CP가 참석했다.

오는 7일 첫 방송되는 ‘따로 또 같이’는 같은 여행지 다른 여행을 즐기는 남편과 아내의 모습에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취향 존중 부부 여행기를 그린다.

이날 김유곤 CP는 “‘따로 또 같이’는 간단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결혼 연차를 가진 부부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서 함께 여행을 하는 게 아니라 낮에는 남편들끼리, 아내들끼리 따로 여행을 다니고 밤에만 숙소에 와서 만나는 콘셉트”라고 소개했다.

이어 “서로간의 다른 취향을 가진 두 남녀가 만나서 취향 차이를 극복해서 사는 게 결혼 생활인데 따로 다니는 여행을 통해 시청자들의 남편과 아내의 취향, 다양한 부부들의 다른 취향들로 생기는 문제들을 보시면서 결혼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행복한 결혼생활이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최명길과 김한길 부부는 두 번째 여행부터 합류, ‘따로 또 같이’에 출연한다. 정치인으로 부부예능 고정 출연은 처음 도전하는 김한길은 “주로 뉴스 시간에만 만나다가 이렇게 만나니까 반갑다”고 인사를 건넨 뒤 “지난 해 말에 건강이 많이 안 좋았다. 그 때부터 제 아내가 24시간 제 옆에 있으면서 최근까지 저를 많이 보살펴줬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이제 건강이 많이 나아졌을 무렵 제작진이 저를 찾아와서 (프로그램 출연을) 제안해줬다. 그 때 ‘따로’에 꽂혔다”며 “이제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데 잘 됐다 싶었다. 아내는 처음에 걱정하며 만류했는데, 막상 해 보니 재미있게 잘 하고 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결혼 5년 차로 ‘따로 또 같이’의 부부 가운데 막내인 심이영, 최원영 부부는 예고편에서부터 깨소금 쏟아지는 생활로 눈길을 끌었다. 심이영은 “처음엔 부부가 같이 여행을 간다고 들어서 흔쾌히 출연했다”며 “그런데 여행을 가보니 정말 따로 여행을 다녀야 하더라. 서로 얼굴 보고 인사만 하고 잠들 정도로 같이 있을 시간이 없었다. 그런 식으로 두 번째 여행을 마쳤다. 절말 따로 다닌 다는 것에 놀랐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봉원, 박미선 부부 역시 단발성 동반 출연을 제외하면 고정 예능 동반 출연은 처음이다.

이봉원은 “기존 방송사에서 많이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두 사람의 동반 출연을 지양해 왔었다”고 두 사람의 동반 출연에 대한 생각을 밝힌 뒤 “그런데 이번 프로그램은 부부가 함께 출연하지만 남자끼리의 여행이라고 하길래 출연을 결정했다”고 유쾌한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에 박미선은 “섭외가 조금 있었는데 안 했다. 남편이 안한다고 해서 안하다가 남편이 갑자기 출연 한다고 하더라. 따로 다닌다는 말에 출연한다고 해서 저도 분해서 출연 하겠다고 했다. 따로 하는 여행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서 출연했다”고 덧붙였다.

동갑내기 7년차 부부 강성연, 김가온은 육아에서 잠시 벗어나 힐링 여행을 떠난다. 김가온은 “결혼 생활을 이어오면서 점점 제 타이틀이 늘어나더라.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됐는데 요즘 가장 무거운 타이틀이 아빠, 남편이다. 이번에는 가족 여행에서와 달리 책임감은 잠시 내려두고 정말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국진은 네 커플 사이에서 유일하게 홀로 출연하며 MC를 맡는다. “연차는 다르지만 부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런 면이 있구나 하고 많이 배울 생각이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힌 김국진은 강수지와의 동반 출연에 대해 “같이 한 지 얼마 안돼서 따로 하기는 아직 좀 시간이 이르더라. 그래서 혼자 따로 나와서 이 분들의 일상을 보고 첫 녹화를 해보니까 상당히 비슷한 점이 있더라. 재미있게 출연 중이다”라고 말했다.

‘아빠 어디가’ ‘둥지탈출’에 이어 또 한 번 가족 예능에 도전하는 김유곤 PD는 “‘따로 또 같이’ 역시 ‘아빠 어디가’ ‘둥지탈출’처럼 여행을 하고 있는데, 일종의 실험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빠 어디가’는 아빠와 아이가 엄마가 없는 환경에 고립되서 여행보다는 시골이라는 낯선 곳에서 관계가 변해가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이고, ‘따로 또 같이’는 일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부부들의 관계가 변화하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인 만큼, 많이 닮아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반찬이 많아야 먹을 게 많듯이 tvN 역시 다양한 예능을 통해 다양한 재미를 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김유곤 PD의 말처럼, tvN의 첫 가족 예능이자 좀처럼 동반 출연을 보기 힘든 네 부부의 출연이라는 차별성으로 무장한 ‘따로 또 같이’가 새로운 재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천편일률적인 부부 예능 속 진주의 발견을 기대해 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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