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개막식서 오거돈 부산시장ㆍ이용관
이사장ㆍ영화인 대표 등 공동 개막선언
13일까지 10일간 79개국 324편 상영
부산시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이용관 이사장, 영화인 대표와 함께 오는 4일 오후 6시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BIFF 정상화 원년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BIFF는 2014년 다이빙벨 사태 이후 국내외적으로 위상이 급격히 추락하고 영화관련 9개 단체가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파행이 거듭돼 왔다.
그러나 민선 7기 처음으로 진행될 이번 영화제에는 모든 단체가 보이콧을 철회하고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 시장은 “2018년이 BIFF 완전 정상화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부산시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BIFF가 시민과 영화인이 함께 하는 소통과 화합의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다시 한 번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BIFF는 영화제 발상지인 남포동 BIFF 광장을 비롯해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모퉁이극장, 한성1918, 중구 40계단 등에서 ‘2018 커뮤니티 비프’ 프로그램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액티비티 시어터’, ‘시네필 라운드’, ‘커뮤니티 시네마’, ‘해피투게더’ 등 4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BIFF 정상화 원년을 축하하고 원도심권과 서부산권 시민들과도 함께하는 축제의 영화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올해는 그 동안 지속해 온 사회공헌프로그램을 확대해 문화소외계층이 일반관객과 함께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넓히기로 했다. 개막식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초청석을 확대(20→60명)하고 편리한 이동 위한 저상버스도 2대에서 3대로 늘린다.
문화소외계층 관람객도 확대 지원(1,600명→2,000명)하는 한편 시청각 장애자들을 위해 별도의 환경을 구축하는 배리어 프리 영화관(화면해설 수신기와 앱 환경 지원서비스, 점자 티켓ㆍ카탈로그 제작ㆍ배부, 수화통역사 지원) 등도 운영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국제영화제가 그 동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올해 정상화의 원년을 맞은 만큼 세계 속의 영화제로 새롭게 재도약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산시의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활기차고 역동성 있는 영화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시민들께서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2018 BIFF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79개국 324편을 상영하고 12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17개 부문을 시상한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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