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8)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했다.
유소연은 30일 일본 지바현 노다시 지바 컨트리클럽 노다코스(파72ㆍ6,677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억4,000만엔)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800만엔(약 2억7,500만원)이다. 전날까지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쳐 기구치 에리카(일본)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유소연은 5번홀까지 버디 없이 파 행진을 계속하며 선두를 지켰다. 에리카가 2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주춤한 사이 유소연은 6번홀(파4)에서 첫 버디에 성공해 단독 선두로 나섰고, 7번홀(파5)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3타 차 선두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에도 기세를 늦추지 않은 유소연은 17번홀(파3)에서 5번째 버디를 낚아 쐐기를 박았다.
KLPGA투어 9승, LPGA투어 6승을 기록한 유소연이 JLPGA투어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중국(2009년 오리엔터 중국여자오픈)과 미국(2011년 US여자오픈), 캐나다(2014년 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 이어 4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석권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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