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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미특사단 출국… “종전선언 부정적 시각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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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미특사단 출국… “종전선언 부정적 시각 설득”

입력
2018.09.30 16:23
수정
2018.09.3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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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맨 오른쪽) 전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더불어민주당 대미특사단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추 전 대표, 설훈 최고위원, 이수혁 당 국제위원장, 김한정 의원. 연합뉴스
추미애(맨 오른쪽) 전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더불어민주당 대미특사단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추 전 대표, 설훈 최고위원, 이수혁 당 국제위원장, 김한정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에 특사단을 파견했다. 미국 조야에 한반도 비핵화 논의 진전사항을 알리고 국제사회의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그 외에도 4ㆍ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등 각종 후속조치 이행에 한층 속력을 내고 있다.

민주당 대미특사단은 30일 오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며 3박5일간의 대미 외교일정에 들어갔다. 추미애 전 대표를 단장으로 한 특사단에는 설훈 최고위원과 홍익표 수석대변인, 이수혁 국회 외교통일위 간사 겸 당 국제위원장, 김한정 의원, 이재정 대변인 등이 포함됐다. 방미기간 중 이들은 미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과 간담회를 갖고, 미 상원의 대표적 지한파 의원들과 잇달아 면담할 예정이다.

특사단은 이번 방미 일정을 통해 북미대화에 부정적인 워싱턴 정가를 적극 설득하겠다는 각오다. 추 전 대표는 출국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로 북한이 내민 평화의 손을 미국이 꽉 잡아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수혁 의원도 “방미단이 이뤄야 할 목표 중 하나는 종전선언에 대한 워싱턴의 부정적 시각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 의원과 김 의원 역시 북미간 불신의 골을 메우고 대화를 중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국회에서는 입법과 예산으로 보조를 맞출 방침이다. 평양 정상회담 직후 민주당 내에서는 남북 철도ㆍ도로 교류를 위한 법안과 기존의 남북교류 관련법을 손본 개정안 발의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상임위 별로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이행에 필요한 입법과 예산 조치를 취합해 검토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민주당은 정부가 제출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을 우선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바른미래당이 반대에서 ‘조건부 처리’로 입장을 바꾸면서 자신감도 붙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지금은 판문점선언 비준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본격적인 입법 추진에 나서는 것은 그 다음 과제”라고 설명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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