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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끝판왕, 빅리그 가을야구 함께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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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끝판왕, 빅리그 가을야구 함께 맛본다

입력
2018.09.30 15:54
수정
2018.09.30 17:3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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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LA 다저스)이 30일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후 야시엘 푸이그와 클럽하우스에서 자축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류현진(LA 다저스)이 30일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후 야시엘 푸이그와 클럽하우스에서 자축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ㆍLA 다저스)과 ‘끝판왕’ 오승환(36ㆍ콜로라도)의 동반 가을야구가 극적으로 성사됐다.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10-6으로 승리, 남은 시즌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당 2장씩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티켓을 확보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지구 우승에 이어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아울러 이날 콜로라도가 워싱턴에 1-12로 패하면서 두 팀은 단 1경기씩을 남겨 두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90승71패)가 됐다. 콜로라도는 8연승 행진이 중단됐지만 다저스보다 하루 앞선 29일 와일드카드를 확보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최종 순위는 1일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우승팀은 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에 직행하고, 패하는 팀은 단판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을 거쳐야 한다.

오승환은 불펜이라 언제라도 출전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선발인 류현진은 1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있기 때문에 최소 3경기를 치르는 디비전시리즈에 나가야 등판할 수 있다. 만약 두 팀이 최종전에서 나란히 이기거나 패해 동률로 끝나면 단판 타이 브레이커를 통해 우승팀을 정한다.

다저스의 극적인 포스트시즌행엔 류현진이 결정적인 징검다리를 놓았다. 류현진은 전날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역투,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승(3패)에 메이저리그 통산 40승(28패)으로 2018시즌을 마무리했다. 비록 규정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데뷔 첫 1점대(1.97)를 찍었다.

류현진은 5월 초 사타구니 근육 파열로 3개월 이상 이탈했지만 여름에 돌아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8월 1승1패에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고, 9월에는 3승2패에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특히 29일에도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등 상대 에이스를 만나거나 순위 다툼의 승부처에서 더욱 호투를 펼쳐 강심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도 주가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예약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 등판하면 사상 첫 한미일 포스트시즌 출전을 이룬다. 그는 KBO리그 삼성에서 5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고, 2014년엔 일본프로야구 한신에서 일본시리즈에 나갔다. 오승환은 올해 72경기에서 6승 3패 3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65 등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해 포스트시즌 엔트리 등록은 확정적이다.

한편 음주운전 적발과 비자 발급 거부 등 근 2년의 시간을 날렸던 강정호(31ㆍ피츠버그)는726일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29일 첫 타석 대타 안타로 건재를 알렸다. 30일 신시내티전에서는 727일 만에 선발 출전(5번 3루수)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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