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바다 20m 아래 수중에 설치한 가두리에서 양식한 참다랑어가 연말쯤 처음으로 판매된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외해양식 영어조합법인은 서귀포시 남원읍 앞바다에 설치한 수중 가두리에서 현재 20~25㎏ 크기의 참다랑어 700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또 다른 가두리에는 5~10㎏ 크기 참다랑어 1,800마리가 자라고 있다.
현재 20~25㎏인 700마리는 연말쯤 30㎏까지 자라 순차적으로 시중에 판매될 전망이다. 현재 시범 판매 가격은 1㎏에 5만원 정도로, 1마리에 가격이 15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양식 참다랑어가 시판될 경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민간 업체가 수중 가두리 양식에 성공하는 셈이다. 앞서 지난 6월 전국 최초로 경남 통영 욕지도 해역에서 참다랑어 외해 가두리 양식에 성공해 출하했으나 수중 방식이 아닌 부유식 외해 가두리를 사용했다.
제주외해양식은 2016년 9월부터 6,800㎥ 규모의 가두리 2기를 태풍을 고려해 해수면에서 약 20m 아래 설치해 참다랑어 양식을 시작했다.
조동근 제주도 수산정책과장은 “그동안 제주에서 일부 업체들이 참다랑어 양식을 시도했지만 기술부족에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며 “제주외해양식의 참다랑어 양식이 성공하면 향후 참다랑어 양식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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