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정도 천년] 정헌율 익산시장
제99회 전국체육대회 개최 도시인 전북 익산시는 대회 준비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전국 시ㆍ도를 비롯해 멀리 해외동포선수단 등 6만여명의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익산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스포츠 도시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주요 전략과 준비상황 등을 정헌율 익산시장에게 들어봤다.
-전국체전 코앞으로 다가왔다. 준비상황은.
“전국체전 및 전국장애인체전 개ㆍ폐회식이 열리는 익산 종합운동장은 공사가 마무리됐다. 지난 7월 10일에는 대한육상연맹으로부터 육상경기장 제1종 공인까지 받았고, 기타 종목별 경기장도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 4만여명의 손님맞이를 위한 도심환경 정비는 물론 가을꽃 30만본을 도시 곳곳에 심는 등 완벽한 체전준비를 위해 시민 모두가 나서 준비하고 있다. 전국체전은 익산의 완성된 미래를 자축하는 축제의 장이자 대한민국이 익산 시민들에게 주는 선물이 될 것이다.”
-성공적인 대회를 위한 주요 전략은.
“익산시는 이번 전국체전을 온 시민이 참여하는 화합의 한마당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 대회기간 동안 선수 1만2,000여명, 가족과 관람객 3만6,000명 등 약 5만여명이 익산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장애인체전 역시 선수와 가족, 관람객 등 1만여명이 익산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 규모의 큰 행사인 만큼 기회를 잘 살려 익산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다시 찾는 익산이 될 수 있도록 시민이 함께 준비하는 ‘화합체전’과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문화체전’을 목표로 양대 체전의 국민적인 관심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 대회 기간 동안 시티투어를 확대 운영해 익산을 찾은 방문객들이 주요 명소를 살펴보고 여행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장애인체육대회 기간 중에는 익산시 최대 축제인 ‘천만송이 국화축제(26일~11월 4일)’가 개최돼 문화체전의 화려한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한다.”
-주 개최도시인 익산시의 역할은.
“전국체전은 시ㆍ도 단위 행사이기 때문에 주 개최도시를 정해 개ㆍ폐회식을 치르고, 경기는 시ㆍ군별로 분산해 진행된다. 이번 체전에서도 주 개최지역인 익산에서 개ㆍ폐회식이 진행된다. 천년 전북이 갖고 있는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익산시에서는 12개 종목이 20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모든 육상경기는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전국장애인체전의 경우 전체 26개 종목 중 익산시에서 육상, 탁구, 배드민턴, 축구, 론볼 5개 종목이 9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가 기존 대회와의 다른 점은.
“기존 대회와 다른 점은 두 가지다. 첫째는 경기장을 신축하지 않고 기존 27년 된 종합운동장을 개ㆍ보수해 개ㆍ폐회식은 물론 종목별 경기를 치러 경기장을 신축하는 것과 비교해 500억원 정도의 예산을 절감했다. 둘째는 장애인을 배려한 시설들을 곳곳에 확충하고 마련한 점이다. 종합운동장에는 장애인 전용관람석을 비롯해 장애인램프, 장애인 엘리베이터, 360도 회전할 수 있는 휠체어 통로 등을 설치해 장애인을 위한 배려에 특별히 더 신경을 썼다. 행사가 끝나면 깨끗이 단장된 이 시설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고 건강한 스포츠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체전 이후 익산시의 변화상은.
“전국체전을 통해 구축된 체육 인프라를 활용해 내년 개최 예정인 전국소년체전ㆍ전국장애학생체전, 2년 후 열릴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대규모 전국체육행사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전국대회 규모뿐만 아니라 국제대회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인정 넘치고 깨끗한 도시, 질서 있는 거리 등을 조성해 방문객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여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익산에서 열리는 큰 행사인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은 시민들이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손님맞이 준비를 위해 함께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