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순매수 1위, 통신ㆍ에너지 위주 쇼핑
SK하이닉스는 1조원 이상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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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240~2,350포인트의 ‘박스권’에서 움직인 3분기에 외국인이 1조7,000억원대 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과 통신ㆍ에너지 업종 고배당주를 많이 사들인 반면 SK하이닉스 주식은 1조원 어치 이상을 순매도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7~9월 코스피 시장에서 1조7,287억원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관(1조5,285억원 순매도)과 개인(4,926억원 순매도)이 모두 순매도를 기록한 것과는 대비된다.
3분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물산으로, 누적 순매수 규모는 7,841억원이었다. 외국인은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 중이던 삼성물산 지분 총 9,293억원어치를 매각한 지난 21일 하루에만 6,64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통신ㆍ에너지 업종의 고배당 종목도 순매수 했다. 이들은 3개월간 LG유플러스 주식 4,749억원어치와 SK텔레콤(2,885억원) 에쓰오일(2,82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1조1,456억원에 달했다. 지난 8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해외 투자은행(IB)이 부정적 보고서를 내는 등 반도체 업황 논란이 거듭된 가운데 상반기 상승폭이 컸던 SK하이닉스에 대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7월 28일부터 2개월에 걸쳐 자사주 2,200만주를 1조7,337억원에 사들여 외국인 매물을 소화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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