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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전북서 대한민국이 하나로” 막 오르는 전국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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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전북서 대한민국이 하나로” 막 오르는 전국체전

입력
2018.10.1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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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정도 천년] 전국체전ㆍ장애인체전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지난 3일 전북도청 광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과 제 38회 전국장애인체전 성화 안치식에서 이날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해 도착한 성화를 성화로에 점화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지난 3일 전북도청 광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과 제 38회 전국장애인체전 성화 안치식에서 이날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해 도착한 성화를 성화로에 점화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국내 최대 체육행사인 ‘2018 전국체전ㆍ장애인체전’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올해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전북지역에서 15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제99회 전국체육대회는 ‘비상하라 천년전북, 하나되라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주 개최 도시인 익산시를 중심으로 도내 14개 시ㆍ군 73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47개 종목에서 17개 시ㆍ도 선수단과 18개국 해외동포 등 3만여명(선수 2만명, 임원 1만명)이 참가한다. 이어 25일부터 29일까지는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도 선수단 1만여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도와 전북도체육회는 이번 대회를 역대 최고의 스포츠축제가 될 수 있도록 대회조직위원회와 전국체전준비단을 구성해 경기장 시설을 비롯해 개ㆍ폐회식 준비, 자원봉사자 운영, 선수단 수송지원 대책, 숙박 및 의료대책,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송하진(왼쪽) 전북도지사와 김승환(오른쪽) 전북도교육감이 지난 3일 전북도청 광장에서 열린 제 99회 전국체전과 제38회 전국장애인체전의 성화 안치식에서 이날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해 도착한 성화를 인수받고 있다. 전북도 제공
송하진(왼쪽) 전북도지사와 김승환(오른쪽) 전북도교육감이 지난 3일 전북도청 광장에서 열린 제 99회 전국체전과 제38회 전국장애인체전의 성화 안치식에서 이날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해 도착한 성화를 인수받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국체전 경기장은 알뜰체전이 될 수 있도록 신축보다는 주 경기장 및 종목별 경기장 등 기존 체육시설을 개ㆍ보수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이를 위해 도는 2016년부터 3년 동안 총사업비 633억원을 투자해 익산 주경기장을 비롯한 52곳의 경기장 개ㆍ보수 등을 실시했다. 주 경기장인 익산종합운동장은 총사업비 278억원을 투자해 육상 트랙 및 전광판 보수, 본부석 확장, 장애인편의시설 확충 등을 위한 개ㆍ보수했다. 새롭게 시설한 경기장은 진안 역도훈련장, 완주 테니스장 2곳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가 ‘전라도 정도 천년’에 맞춰 열리는 만큼 개ㆍ폐회식도 천년 전라도의 역사와 정신이 함축된 대서사시로 연출돼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회조직위는 개ㆍ폐회식에 전라북도의 정체성과 도정비전, 과거 천년과 새로운 미래 천년의 비상을 알리는 연출방향을 설정했다. 전북 출신의 위인이나 역사적 사건을 현대적 퍼포먼스로 구현하고, 기존의 체전과 차별화를 위해 120m 규모의 대형 무대를 설치해 역대 체전 중 가장 웅장한 개ㆍ폐회식을 연출할 계획이다.

전국체전 마스코트.
전국체전 마스코트.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세계 최초로 탄소융합 소재로 제작한 성화봉이 등장한다. 도는 이번 양대 체전 성화봉송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넘어 국민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장애인을 배려하기 위해 경량 성화봉을 제작했다. 국내 유일 탄소 전문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성화봉 제작 특허를 갖고 있는 전문업체인 이오스디자인이 지난 5월부터 4개월 동안 손잡고 만든 성화봉은 주재료가 알루미늄 합금이며, 주자가 손에 쥐는 핸들은 탄소섬유를 사용해 무게를 기존 성화봉보다 절반 가까이 줄였다. 이번 양대체전 성화는 6일간 전북지역 99개 구간 990㎞에서 동시 봉송해 체전 분위기를 달구게 된다.

전국체전 경기장 현황.
전국체전 경기장 현황.

양대 체전의 꽃인 자원봉사자도 전국체전 2,200명, 장애인체전 1,600명 등 모두 3,800명에 이른다. 자원봉사자는 익산시를 비롯한 14개 시ㆍ군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3,167개 회원단체와 대학생, 서포터즈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체전 기간 종합안내소, 개ㆍ폐회식 등 8개 분야에 배치돼 성공체전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

도는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경기장 정보통신인프라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주 경기장, 종목별 경기장, 숙소 등 200여곳에 정보통신회선 및 전산사무기기를 설치해 신속ㆍ정확한 경기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익산종합운동장에는 무료 이용이 가능한 무선 AP(와이파이 접속장비)를 설치해 선수단과 경기장 관람객의 편의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또 양대체전에 4만여명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7개 시ㆍ도선수단, 이북 5도선수단, 해외동포선수단이 대회에 참가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전세버스, 택시, 렌터카 등 총 3,000여대의 차량을 지원한다. 대회기간 중에는 익산시에 수송상황실을 운영해 수송대책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번 체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동포 선수단이 참가한다. 중국ㆍ영국ㆍ미국ㆍ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18개국 1,300명의 해외동포선수단이 입국한다. 해외동포선수단은 축구, 볼링, 탁구, 테니스, 태권도 등 모두 13개 종목에 걸쳐 단체, 개인전 경기에 출전한다. 도는 해외동포선수단 지원을 위해 공항영접, 수송, 환영행사, 숙소지원단 등 5개팀을 구성 운영하며, 국가별 전담팀은 입국에서 출국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하게 된다.

전국체전 엠블렘.
전국체전 엠블렘.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번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을 통해 천년고장 전라북도의 역사와 문화, 미래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국민화합의 장으로 만들어 낼 것”이라며 “전북을 찾는 17개 시ㆍ도 선수단과 가족, 해외동포선수단 등에게 '다시 오고 싶은 전북'이 될 수 있도록 대회를 철저하게 준비해 성공적인 체전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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