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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분기 성장률 미ㆍ일보다 낮아…G20ㆍOECD 평균에도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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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분기 성장률 미ㆍ일보다 낮아…G20ㆍOECD 평균에도 미달

입력
2018.09.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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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ㆍ미 실업률 역전도 ‘초읽기’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의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미국ㆍ중국ㆍ일본 3국에 모두 못 미치고, 주요 20개국(G20)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OECD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의 실질 GDP(계절조정)는 전 분기보다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과 중국, 일본은 각각 1.0%, 1.8%, 0.7% 성장했다. 지난 1분기에는 한국의 성장률이 1.0%로 미국(0.5%)과 일본(-0.2%)보다 높았는데, 2분기에 역전 당한 것이다. G20의 2분기 성장률도 1.0%로 한국보다 높았다. 주요 선진국과 달리 한국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셈이다.

2분기 한국의 성장률은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OECD 회원국의 성장률은 1분기 0.53%에서 2분기 0.7%로 개선되며 한국을 따라잡았다. 자동차ㆍ조선 등 제조업 구조조정으로 생산이 부진한 가운데, 투자마저 급속도로 냉각되며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설비투자는 전 분기보다 5.7%나 줄었다. 기업이 미래를 위해 공장을 짓거나 기계ㆍ설비를 사들이는 활동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OECD는 최근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와 내년 각각 성장률을 2.7%, 2.8%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올해ㆍ내년 모두 3.0%)보다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낮춰 잡은 수치다.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 또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3.0%)보다 0.1%포인트 낮춘 2.9%로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고용지표가 역전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한국과 미국의 실업률은 각각 3.8%, 3.9%로 그 격차가 0.1%포인트로 좁혀졌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져보면 한국은 3.83%, 미국은 3.90%로 차이가 0.07%포인트까지 줄어든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로 한미 실업률이 역전된 1998년 1분기~2001년 1분기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한국의 15~24세 청년 실업률은 이미 2016년 미국을 넘어선 뒤 최근 그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2분기 한국의 15~24세 실업률은 10.2%로, 미국(8.7%)보다 1.5%포인트 높았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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