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매력’ 서강준과 이솜이 첫 만남부터 첫 키스까지 설렘 가득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 28일 첫 방송된 JTBC 드라마 ‘제3의 매력’은 강력계 형사 서강준(온준영)과 헤어 디자이너 이솜(이영재)의 우연한 재회로 시작됐다. 한눈에 서로를 알아봤지만 반응은 달랐다. “만나지 말았어야 할 여자”라는 서강준의 속사정이 궁금해질 때쯤,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첫 만남, 첫 미팅, 첫 데이트 그리고 첫 키스까지, 모든 게 서툴지만 풋풋했던 스무 살 두 남녀의 가득한 이야기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2006년의 어느 봄날, 사람으로 가득 찬 지하철 안, 단정한 옷차림에 새하얀 운동화를 신은 대학생 준영은 옆 사람 몸에 닿지 않기 위해 잔뜩 웅크리고 중간고사 예상문제 답안을 외우고 있었다. 그때 성추행을 목격하고 큰 소리로 “작작 좀 주무르지. 너 같은 놈들은 콩밥을 먹어야 돼!”라고 소리치는 이솜을 봤다. 서강준은 “싫다. 오지랖 넓은 여자. 게다가 목소리 큰 여자”라며 발걸음을 재촉해 자리를 피했다. 이솜은 성추행범을 끌고 지하철 수사대로 갔지만, 그가 의사라는 직업을 내세우며 되레 이솜을 꽃뱀 상습범으로 몰아갔다. 그 순간 흑기사처럼 서강준이 나타났다. 증거를 건넸다. 똑같은 노란색 가방을 맨 두 사람의 첫 만남이었다.
친구 이상이(현상현)에 이끌려 4대 4 인생 첫 미팅에 나가게 된 서강준은 카페에서 모두 커플이 되어 나간 후 혼자 남게 됐다. 여자 측 한 명이 오지 않았던 것이다. 대타로 나온 이솜은 카페에 혼자 남은 서강준 앞에 섰고,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봤다. 그리고 “우리 이러지 말고 빨리 나가자. 나 오늘 진짜 신나게 놀아야 하거든”이라는 이솜의 손에 이끌려 간 놀이공원에서 데이트를 했다.
한층 가까워진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서로에 기대 잠이 들었다. 정신 없이 보낸 하루 때문인 지 가방이 바뀌었다. 서강준은 가방을 찾기 위해 이솜이 일하고 있는 미용실을 찾았다. 실습 대상이 필요했던 이솜에게 머리 맡기게 된 서강준은 친구 이상이가 언젠가 설명했던 뭔가 부드러우면서도 뭔가 끈적거리면서도 그 오묘한 분위기에 입술까지 맡기게 됐다. 처음이라 서툴렀지만, 처음이기에 더욱 설렘 가득한 첫 키스였다.
그렇게 자기도 모르게 서로의 제3의 매력에 빠져버린 스무 살 서강준과 이솜. 그러나 7년 후 2012년 12월의 마지막 날, 마약 수사를 위해 클럽을 찾은 강력반 형사 서강준은 2013년이 시작되는 그 순간, 소란 속에서 이솜을 한눈에 알아보고 ‘다시 만나지 말았어야 할 여자. 그 나쁜 년을’이라고 했다. 반면 서강준을 알아보곤 미소를 머금고 있던 이솜이기에, 두 사람의 사연이 궁금해지고 있다.
‘제3의 매력’ 2회는 29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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