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이 이끄는 안양 한라가 29일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하이원과 홈 개막전을 치른다.
안양 한라는 원정에서 3승 1연장패를 기록, 승점 10으로 현재 리그 선두 자리에 올라있다. 우승과 관련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고 있는 안양 한라는 이번 시즌 4시즌 연속 우승을 정조준 한다. 100년 역사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도 4회 연속 우승은 2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안양 한라는 2015년 이후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를 지배하고 있다. 올해까지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파이널에 올랐고 2016년부터 3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6~17 시즌에는 48경기에서 승점 120을 올리며 리그 최다 승점 신기록을 수립했고, 플레이오프 6전 전승의 ‘퍼펙트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는 2018 평창 올림픽을 준비를 위해 주력 선수 12명을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못하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잡기 위해 안양 한라는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했다. 일단 주장과 부주장을 바꿨다. 김원중을 대신해 조민호가 캡틴으로 선임됐고, 이돈구 대신 김상욱이 부주장을 맡았다.
선수단 구성도 적잖게 바뀌었다. 2008년 입단해 안양 한라의 전성기를 여는데 큰 공헌을 했던 브락 라던스키가 은퇴했고, 베테랑 루슬란 베르니코프, 스캇 바니가 팀을 떠난 대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 스웨덴 1부리그(SHL), 핀란드 1부리그(리가)에서 경험을 쌓은 빌 토마스가 새롭게 가세했다. 또 신형윤과 강윤석을 영입해 패기를 팀에 불어넣었다. 수비 라인에서는 신인 송형철(22)과 상무에서 돌아온 조형곤(28)의 합류가 든든하다.
지난 3년간 안양 한라와 대표팀을 오갔던 ‘수호신’ 맷 달튼의 부담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달튼은 2016~17시즌 총 67경기(아시아리그 정규리그 40경기, 플레이오프 6경기, 세계선수권 5경기, 아시안게임 3경기, 대표팀 친선 경기 13경기), 2017~18시즌 54경기(아시아리그 정규리그 20경기, 플레이오프 8경기, 세계선수권 7경기, 올림픽 4경기, 대표팀 친선 경기 15경기)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대표팀 일정이 크게 축소됐고, 백업 수문장 황현호와 전종훈의 성장으로 달튼의 경기 출전 수는 대폭 줄어들 예정이다.
한편, 안양 한라는 2018~19시즌 새로운 구단 주제가를 선보인다. 새로 제작한 팀 주제가 ‘We Are The Champ’는 인기 걸 그룹 라임소다의 승지가 작사했다. 29일 토요일 개막경기 사전 행사에는 그룹 라임소다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며, 그룹 멤버 김혜림은 경기 시작 전 애국가를 부른다.
더불어 토, 일요일 경기 관람객 선착순 300명에게는 체코 필스너 우르켈 맥주를 무료로 증정한다. 이 외에도 개막전 행사로 EDM 파티, 국악 연주 팀 ‘타고’의 대북 공연, 선수 사인회, 치어리더 공연이 펼쳐진다. 그리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을 대상으로 한라대학교 뷰티 헬스학과 학생들이 페이스 페인팅, 무료 네일 케어 행사를 실시한다. 경기 후에는 주장 조민호, 부주장 김상욱, 알렉스 플란트 선수의 사인회가 예정돼 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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