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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생산직 희망퇴직 실시

입력
2018.09.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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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본사인 경기 파주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본사인 경기 파주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생산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기존 주력 사업인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재편하고 있어 비중을 줄여야 하는 직종에서 희망퇴직을 받는 것이다.

28일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생산직 간부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첫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5년 차 이상 생산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10월 초부터 3주간 신청을 받고, 희망퇴직자에게는 고정급여의 36개월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희망퇴직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 중 LCD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한다. 하지만 LCD 시장 내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올 2분기에도 적자를 봤다. 빠른 사업 구조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지난 14일 열린 협력사 초청 행사에서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돼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진정한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OLED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와 경기도 파주에 대형 OLED 패널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등 OLED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 역시 인력 비중이 높은 LCD 사업 축소 과정에서 불가피하다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OLED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최근까지 구미공장 LCD 라인 4개를 폐쇄했고 파주 LCD 생산라인 2개를 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맞게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유휴 인력이 발생하게 됐다”며 “이중 순수 희망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연구개발(R&D) 등 사무직과 기술직군 비중은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맹하경 기자 hkm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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