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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일억개의 별’ 서인국 복귀에 쏠린 이목, 득일까 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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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일억개의 별’ 서인국 복귀에 쏠린 이목, 득일까 실일까

입력
2018.09.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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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의가사 제대로 입대 논란을 빚었던 서인국의 복귀작이다.

논란 이후 1년 만에 첫 공식석상에 서며 복귀를 알린 서인국이 등 돌린 대중들의 마음을 연기로 돌릴 수 있을지. 또 작품 시작 전부터 ‘서인국의 복귀작’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될 수 있을지. 여러모로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서인국, 정소민, 박성웅 서은수, 장영남, 유제원 감독이 참석했다.

다음 달 3일 첫 방송되는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하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에게 찾아온 충격적 운명의 미스터리 멜로다.

유제원 감독은 “이 작품의 리메이크 소식을 듣고 안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즉흥적으로 하겠다며 시작됐다. 어렸을 때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고, 그 드라마를 좋은 배우, 스태프들과 만든다는 게 제 인생의 좋은 이벤트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집에 가서 원작을 살펴보면서 ‘내가 왜 이걸 하겠다고 했을까.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들더라”고 첫 인사를 건넸다.

‘일억개의 별’은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이 큰 사랑을 받으며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양산한 만큼, 리메이크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을 터다.

이에 대해 유제원 감독은 “저도 원작 팬이다 보니 기대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제 스스로도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부담감이 있다”며 “그래서 짜여진 것들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점에서 꼼꼼하게 연출을 해야겠다는 부담이 있다. 그것을 넘어서서 원작의 배우들과 우리의 배우들은 다르기 때문에 배우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캐릭터 안에서 자기가 갖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 한다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자살, 근친 등 다소 국내 정서와 맞지 않는 원작 설정에 대한 우려에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있는 부분은 인지하고 연출해 나가자는 것을 약속 드리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서인국은 이번 작품에서 살인용의자이자 자유롭고 위험한 괴물 김무영 역을 맡았다. 지난 해 3월 의가사 제대를 하며 군 복무 논란에 휩싸였던 서인국은 이날 본격적인 질의응답 시작 전 자리에서 일어나 90도 인사와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서인국은 “시작에 앞서 그간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좋은 모습, 좋은 연기로 ‘일억개의 별’에서 김무영 역을 소화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논란 이후 약 1년 만의 복귀를 선택한 서인국은 복귀에 대한 부담감 역시 토로했다. 서인국은 “이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저 또한 굉장히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그 때 감독님께서 옆에서 굉장히 많은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다. 이 작품을 저에게 제안해주셨을 때 저 또한 덜컥 출연을 하기에는 너무 무섭고 이르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많은 상의 끝에 이 작품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 자체가 팀에게 누가되는 것 같아서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서인국.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에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현장 분위기를 의식한 듯 서인국은 원작과의 차별점을 예고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서인국은 “원작의 기무라 타쿠야 씨와 다른 점을 많이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저희는 다른 배우이기 때문에 기무라 타쿠야 씨가 가지고 있는 매력과 외모적인 분위기가 있다면, 저 역시 그런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통해서 이 작품의 김무영이라는 캐릭터를 새롭게 탄생시키고,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런 캐릭터가 이렇게 매력적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크다”는 포부를 전했다.

정소민은 괴물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싶었던 여자 유진강 역을 맡았다.

정소민은 “원작을 굉장히 감명 깊게 봤는데 원작만 봤다면 쉽게 선택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런데 저희 대본이 원작과 닮았으면서도 다른 매력이 있어서 감독님, 작가님을 믿고 선택하게 됐다”며 “원작이 너무 큰 산이라 부담도 되고 걱정도 많이 되지만 같지만 다르게 또다른 색깔로 채워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은수는 극 중 괴물 서인국에게 느낀 자유를 놓을 수 없는 여자 백승아 역을 맡는다.

서은수는 ‘황금빛 내 인생’ 이후 복귀작으로 ‘일억개의 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고민도 많이 됐는데 유제원 감독님이 하시는 작품이라 큰 고민이 없었다”며 “또 서인국 오빠랑도 같이 호흡을 해보고 싶어서 큰 고민 없이 했던 것 같다. 승아라는 여자가 한 남자를 그냥 사랑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목숨을 바칠 만큼 좋아하는 여자라 그런 매력에 빠져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한국 정서랑 닮은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어서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었다. 대본만 봐도 너무 살얼음판 걷는 느낌이 들어서 보시는 분들도 같이 생각하시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박성웅은 동생 곁을 맴도는 괴물의 눈빛에 흔들리는 형사 유진국으로 분하며, 장영남은 박성웅의 경찰서 동료이자 그를 짝사랑 하는 탁소정으로 분했다.

장영남은 “저는 이 작품이 늘 저에게는 새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줄거리를 보자고 원작을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늘 새롭게 나오는 대본에 충실하고자 연기 중이다”라고 말했다.

목표 시청률을 ‘8%’이라 밝힌 ‘일억개의 별’. 과연 논란 속 북귀를 감행한 서인국에게 집중된 스포트라이트를 ‘실’이 아닌 ‘득’으로 돌리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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