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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이재명이 나를 허언증환자ㆍ대마초 상습복용자로 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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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이재명이 나를 허언증환자ㆍ대마초 상습복용자로 몰아”

입력
2018.09.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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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가 28일 오전 이 지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동부지법으로 들어가며 취재진 앞에서 준비해온 원고를 읽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가 28일 오전 이 지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동부지법으로 들어가며 취재진 앞에서 준비해온 원고를 읽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김부선(57)씨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나를 허언증 환자에, 대마초 상습복용자로 몰아붙였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김씨는 “지금이라도 사과한다면 용서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28일 오전 소송대리인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해 이 지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소장 제출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씨는 “이 지사로부터 당한 인격살인과 명예훼손을 배상 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언론 인터뷰를 통해 ‘허언증 환자다’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우지 않나’ 등의 발언을 여러 차례 한 것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한 권력자와의 불행한 만남으로 인해 우리 모녀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딸은 그간 소중히 키워온 경력을 버리고 외국으로 떠났다“고도 했다. 이어 “하루에도 몇 번씩 악플을 보고 기절을 하는데, 매춘부 모녀 취급을 하는 이 지사의 지지자들은 저희한테 사과를 해야 하고 이 지사는 지지자들에게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만약 승소한다면 저보다 더 불행한 미혼모들을 위해 소송비용을 뺀 나머지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했다. 이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진실을 국민에게 알린다면 변호사 동의 없이도 용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6ㆍ13지방선거 운동기간인 5월 이 지사와 ‘스캔들’에 휘말렸다. 김씨는 과거 이 지사와 자신이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은 김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앞서 김씨는 이날 소송과 별개로 18일 서울남부지검에 이 지사를 상대로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위반 등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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