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mpeo to visit Pyongyang next month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내달 평양행 오를 듯
The U.S. and North Korea are moving quickly to resume high-level nuclear negotiations on the heels of the successful Sept. 18-20 inter-Korean summit in Pyongyang between President Moon Jae-in and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9월 18일에서 20일까지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성공적인 남북 정상 회담에 이어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The Pyongyang Declaration made at the third Moon-Kim meeting provided momentum for the stalled U.S.-North Korea negotiations. Both sides are eager for a second U.S.-North Korea summit between U.S. President Donald Trump and Kim.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평양 선언은 교착 상태인 미북 회담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양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It looks like the second Trump-Kim meeting is imminent with U.S. Secretary of State Mike Pompeo planning to visit North Korea next month. In a Sept. 26 statement, the U.S. Department of State confirmed that Secretary Pompeo had accepted an invitation from the North Korean leader to visit Pyongyang in October to “prepare for a second summit” between Trump and Kim. The statement was released after Pompeo met North Korean Foreign Minister Ri Yong-ho in New York. The top U.S. diplomat’s trip will focus on the “implementation of the commitments from the U.S.-DPRK Singapore summit, including the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of the DPRK.”
두 번째 미북 정상회담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 국무부는 9월 26일 성명을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달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2차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성명은 폼페이오 장관이 뉴욕에서 북한 외무장관 이용호와 회동 후 발표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방문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 등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합의의 이행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The mood between the two countries has certainly changed since August when Secretary Pompeo’s planned trip to Pyongyang was canceled amid a deadlock in denuclearization talks. The canceled trip triggered concerns that the denuclearization talks were on the brink of falling apart, and that U.S.-North Korea relations could return to the state they were in before the June 12 summit in Singapore. The last time Pompeo visited Pyongyang was in July, but he failed to meet with Kim and returned without any real progress in the denuclearization process.
양국 간 분위기는 미북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 방문을 취소했던 8월에 비하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방문 취소로 인해 비핵화 협상이 파기될 기로에 놓여 있으며 미북 관계가 6월 12일 싱가포로 회담 이전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마지막으로 평양을 방문한 것은 7월 달이다. 이 때는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도 없었고 비핵화 과정에 아무런 진전도 보지 못한 채 귀국했다.
As North Korea has been slow to take tangible steps toward denuclearization even after the Singapore summit, there has been mounting criticism about the effectiveness of the U.S.-North Korea summit. Conservative media in Korea and the U.S. have mocked it as nothing more than a political show. But there are also rising expectations that a second summit may be different after the renewed commitment toward denuclearization Kim showed during his meeting with Moon last week.
싱가포르 회담 이후에도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확실한 조치를 취하는 데 미온적인 가운데 미북 회담의 효과에 대해 의문이 커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보수 언론은 이를 두고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고 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주 문대통령과 만나면서 비핵화에 대한 새로운 의지를 내비치자 2차 미북 회담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In the Pyongyang Declaration, Kim mentioned “corresponding measures” from the U.S. as conditions for additional steps to denuclearize. The U.S. is still firm that denuclearization has to come first. With the positive mood created by the third inter-Korean summit in Pyongyang, it is timely for the U.S. and North Korea to engage in productive communication to narrow the gap in their nuclear negotiations. This time, Kim should meet Pompeo and produce a detailed and convincing roadmap for complete denuclearization.
평양 선언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를 위한 조치의 조건으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언급했다. 미국은 아직 비핵화가 우선 과제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평양에서 진행된 3차 남북정상회담의 좋은 분위기로 인해 미북이 비핵화 협상의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여건이 조성되었다.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로드맵을 전달해야 한다.
안성진 코리아타임스 어학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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