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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 “방송은 연출된 사기, 완벽한 리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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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 “방송은 연출된 사기, 완벽한 리얼은 없다”

입력
2018.09.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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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예능 '주말사용설명서' 제작발표회에서 이세영(왼쪽부터) 김숙 라미란 장윤주가 활짝 웃으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CJ ENM 제공
28일 서울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예능 '주말사용설명서' 제작발표회에서 이세영(왼쪽부터) 김숙 라미란 장윤주가 활짝 웃으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CJ ENM 제공

이렇게 솔직할 수 있을까. 배우 라미란이 예능계를 놀라게 할 만한 깜짝 발언을 했다.

라미란은 28일 서울 상암동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예능 ‘주말사용설명서’ 제작발표회에서 “방송이라는 것 자체가 다 사기라고 생각한다”며 리얼 예능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리얼리티,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도 다 연출된 것이고, 우리는 그 안에 출연해 그럴싸하게 표현해주는 인물이다. 그게 예능인”이라고 덧붙였다.

‘주말사용설명서’는 라미란을 비롯해 김숙 장윤주 이세영이 멋지고 즐겁게 주말을 보내는 계획을 세워 실천한다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리얼 버라이어티 성격이라 출연자들의 꾸밈없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다. 라미란은 이에 반기를 든 발언을 한 것.

라미란은 “솔직히 리얼리티라고 해서 완벽하게 리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주말사용설명서’의 기획 취지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리얼리티를 중심으로 여행과 먹방’ 수다 등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넘쳐나는 와중에 ‘주말사용설명서’도 비슷한 포맷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세영(왼쪽부터) 김숙 라미란 장윤주가 사진촬영을 위해 과감한 포즈를 취했다. CJ ENM 제공
이세영(왼쪽부터) 김숙 라미란 장윤주가 사진촬영을 위해 과감한 포즈를 취했다. CJ ENM 제공

“지금 김숙이 프로그램 13개를 하고 있는데 그 안에 겹치는 게 얼마나 많겠어요? 먹방도 많고, 여행지 소개하는 것도 많을 겁니다. 저 역시 처음 기획 당시부터 제작진에게 ‘시청자들이 우리가 노는 걸 왜 봐야 해? 그게 재미있어?’라고 물었으니까요. 그렇다면 마냥 노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여가 활용) 지침서가 되어주자는 의도로 시작했습니다.”

라미란이 반신반의 끝에 출연을 결심한 것에는 김숙의 영향이 컸다. 김숙이 라미란에게 출연을 제의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KBS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2016)에 함께 출연해 친분을 쌓았다. 김숙은 라미란을 두고 “나와 소울메이트”라고 말할 정도로 돈독한 사이다. 두 사람의 격의 없는 모습은 프로그램을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주말사용설명서’의 김인하 PD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시대에 시청자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방송은 30일 오후 6시 10분이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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