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가 동월 기준으로 3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혼인 건수는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28일 통계청의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출생아 수는 2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2,400명(8.2%) 감소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 4월부터 2만명대로 주저앉은 뒤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년 동월에 비교할 때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800명) 이후 32개월 연속 하락하는 추세다.
올해 7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8.6% 감소한 19만8,700명이다. 월 평균 2만8,000명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34만여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만7,800명으로 역대 최저였다.
올해 7월 사망자 수는 2만3,8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600명(7.2%) 증가했다. 출생아는 줄고 사망자는 증가하면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7월 3,200명에 머물렀다. 1981년 이후 7월 최소기록이다.
7월 신고된 혼인은 2만100건으로 1년 전보다 1,100건(5.8%)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로만 따지면 2016년 2월(7.5%) 이후 최대다. 앞서 5월과 6월에는 1년 전보다 각각 7.1%, 7.6% 감소한 것에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그러나 실제는 지난해 7월 혼인 건수가 1만9,000건으로, 2016년 7월 대비 무려 10.4%(2,200건)나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
7월 이혼은 9,300건으로 1년 전보다 1,100건(13.4%) 늘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이혼 건수는 6만2,000건으로 동기 기준 2015년 이후 최대치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8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적으로 59만2,000명이 이동해 전년 동기 대비 3만6,000명(5.7%) 감소했다. 경기(1만6,238명), 세종(2,708명), 충남(813명) 등 6개 시도는 순유입됐고, 서울(-8,968명), 부산(-2,040명), 대구(-1,584명) 등 11개 시도는 순유출 됐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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