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미래당이 국회 차원에서 추진 중인 남북국회회담에 참여하기로 했다. 바른미래당이 참여하기로 하면서 자유한국당과 대한애국당을 제외한 원내 정당들이 올해 안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남북국회회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 최고인민회의와의 남북국회회담에 우리 당도 함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국회와 함께한다는 원칙”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몇 명이 갈지는 국회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각 당의 참여 규모 등에 대해서는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이 논의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은 4⋅27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안에 대해서도 기존의 반대 입장에서 선회해 9월 평양공동선언까지 함께 비준을 받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반면 한국당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인 진척이 전혀 없는데, 북한의 말의 성찬에 국회까지 나서 성급한 남북관계 개선에 발 벗고 나서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며 “남북국회회담은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가시화 되고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개선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여건에 따라 여야간 충분한 협의 하에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북한 최고인민회의에 '연내 남북국회회담’ 제안 내용이 담긴 친서를 전달했고,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은 전날 답신을 보내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