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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정신과 의사가 분석한 성격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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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정신과 의사가 분석한 성격 유형

입력
2018.09.28 04:4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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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와 같으면서 누구와도 같지 않은 

 새뮤얼 배런디스 지음ㆍ정래연 등 옮김 

 에코리브르 발행ㆍ260쪽ㆍ1만5,000원 

‘알부남(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의 약점은 대개 알고 싶지 않다는 데 있다. 늘 그렇다. 알고 보면 외향적이며, 사교적이고, 쉽게 좌절하지 않으며, 단호하지 않은 이, 그 누가 있겠는가. 너는 그냥 무모한 거지만, 나는 무모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대담하고 대담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섬세하다. 그렇다면 무모함과 대담함과 섬세함 간의 간격은 대체 얼마가 되는 것일까. 꽤나 희극적 상황인데 이런저런 성격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건, ‘알고 보면’이란 주문이 꽤나 달콤해서다. 그렇다면 성격 유형이란 게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 정신과 의사인 저자의 성격 유형 탐험기다. 반사회적 성격들의 유형, 성격에 끼치는 유전의 영향, 뇌 자체의 물리적 발달과 주변인들과의 관계적 발달 등의 문제를 하나씩 검토해나간다. 결론은 어떤 성격 유형이란 스스로 재구성해내는 일종의 스토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알고 보면’을 남에게 강요할 게 아니라 스스로를 잘 알고 볼 일이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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