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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한 필리핀 보라카이섬, 손목밴드 차야 입장?

입력
2018.09.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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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화이트 비치의 풍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의 풍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환경정화를 거쳐 오는 10월 26일 다시 관광객을 맞이하는 필리핀의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 섬을 여행하려면 손목밴드를 차고 들어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27일 일간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필리핀 환경자원부는 보라카이 섬의 관광객 수 제한과 보안강화를 위해 이 섬에 들어가는 이들에게 손목밴드를 착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베니 안티포르다 필리핀 환경자원부 차관은 "관광객에게 사전에 체류 기간을 알리도록 하는 것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목밴드에 돈을 충전해 현금 대신 쓸 수 있는 전자화폐 기능을 넣는 것도 검토 대상이다.

필리핀 당국은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 보라카이 섬의 수용한계를 5만5천명으로 진단하고 주민과 근로자를 뺀 관광객을 1만9천명가량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나 손목밴드 착용 의무화가 관광객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전자화폐 통용으로 영세 자영업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등 반대여론도 적지 않다.

안티포르다 차관은 "손목밴드 착용은 아직 검토단계에 있으며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보라카이 섬은 올해 4월 26일 환경정화를 위해 6개월 일정으로 전면 폐쇄됐다.

지난해 이 섬에는 200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했다.

우리나라 관광객도 선호하는 휴양지라 올해 들어 지난 2월까지 찾은 외국인 관광객 26만2천여 명 가운데 8만8천여 명이 한국인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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