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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잠수 전문가들, 태국 동굴 소년들 구조 때 성인 4명도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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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잠수 전문가들, 태국 동굴 소년들 구조 때 성인 4명도 구조

입력
2018.09.27 15:50
수정
2018.09.27 19:1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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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州) 탐루엉 동굴에서 13명 소년들이 극적 구조됐을 때 일반에 알려지지 않은 4명이 추가로 구조된 사연이 뒤늦게 확인됐다. 모두 성인인 이들 생환자들은 소년들을 구조하려는 준비 작업 도중 동굴에 고립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더 네이션 등 태국 언론에 따르면 유소년 축구부의 13명 소년과 코치를 구하려는 작전 도중 4명의 자원봉사자가 추가로 실종됐다. 이들은 동굴 통로에 고인 물을 빼내러 들어갔다가 고립됐는데, 고립 이틀 만에 영국인 전문가들을 만나 생환했다.

지하수 개발업체 대표인 수라삔 차이촘뿌는 “배수 작업을 하던 도중 잠이 들었고 깨어보니 동굴에 차오른 물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한 채 갇히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꼬박 이틀간 동굴 안에 갇혀 지냈다. 사흘째 소년들을 찾던 영국 전문가들을 우연히 만나 구조됐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30분간 잠수법 특강을 한 뒤 구조에 나섰다. 우리는 잠수를 하거나 걸어서 밖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수라삔 대표는 “영국 전문가들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며 “이후 그들을 만나지 못했는데 개인적으로 찾아가서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4명을 구한 영국 전문가들은 코번트리에서 소방관으로 활동하다 은퇴한 리처드 스탠턴과 브리스톨에서 컴퓨터 기술자로 일하는 존 볼랜던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영국인은 동굴구조 분야 전문가로 지난 6월 소년들과 코치의 실종 사실을 전해 듣고 현장에 합류했다. 이들은 당시 동굴을 탐사해 구조와 지형을 파악하는 데 힘을 보탰고, 실종 열흘째인 지난 7월2일 천신만고 끝에 소년들을 동굴 안쪽 5∼6㎞ 지점의 에어포켓 구간에서 발견하고 외부에 알렸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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