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역과 강동구 보훈병원역을 잇는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이 12월 1일 개통한다. 해당 구간이 운행되면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올림픽공원역까지 50분만에 주파가 가능해져 시민들의 동서간 이동 편의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9호선 3단계 구간 8개역 개통을 앞두고 다음달 7일부터 영업시운전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되는 역은 △삼전 △석촌고분 △석촌 △송파나루 △한성백제 △올림픽공원 △둔촌오륜 △중앙보훈병원이다. 현재 9호선은 김포공항~신논현을 연결하는 1단계 구간과 언주역~종합운동장을 잇는 2단계 구간이 운행 중이다.
이번 3단계 구간이 열리면서 강서에서 강동까지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특히 9호선 급행열차를 이용할 경우, 김포공항역에서 올림픽공원역까지 기존 보다 약 22분이 줄어든 50분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지금은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해 공덕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 올림픽공원역에 도착하기까지 72분이 소요되는 길이 가장 빠르다.
새로 역이 들어서는 지역의 대중교통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 석촌역은 8호선, 올림픽공원역은 5호선으로 각각 환승이 가능하다.
시는 개통 준비를 위해 내달 7일 첫 차부터 시운전에 들어간다. 시운전에 들어가면 운행 거리가 약 8.9㎞ 길어지면서 운행 횟수가 평일 기준 502회에서 458회, 주말 기준 416회에서 388회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출근 시간대 배차 간격은 약 0.6분~1.5분, 그 밖의 시간대에는 급행과 일반열차 모두 1분씩 늘어난다. 변경되는 운행 시간표는 9호선 승강장과 대합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차 간격이 늘어나면서 열차 내 혼잡이 심해질 것을 대비해, 시는 시운전 당일부터 김포공항~신논현을 왕복하는 셔틀 급행열차로 전환해 운영한다. 또 9호선 전체 운행 열차 37편성(일반열차 포함) 중 현재 10편성에 그치는 6량 급행열차를, 시운전까지 12편성으로, 개통까지는 18편성으로 확대한다. 내년 말에는 전체 운행 열차를 3편성 늘린 40편성으로 확대 배치해, 배차 간격이 단축되면서 실질적인 혼잡도 완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4량으로 구성된 일반열차도 이 때까지 모두 6량으로 바뀐다.
구종원 시 교통정책과장은 “3단계 구간 개통으로 변경되는 운행 시간표를 미리 확인해 이용에 차질 없기를 바란다”며 “개통 준비에 만전을 기해 강서에서 여의도,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를 거쳐 강동까지 관통하는 명실상부한 황금 노선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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