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가 지난 4월 발생한 삼성증권 배당 오류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금융투자업계 혁신 플랜’을 추진한다.
금융투자협회는 27일 금융사고 재발을 방지하고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혁신 플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혁신 플랜에는 ▦주문착오 방지 대책 ▦사전예방ㆍ상시대응 체계 마련 ▦임직원 임무윤리 제고방안 등이 포함된다.
우선 지난 삼성증권 배당사고 등 주문 착오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협회 모범규준에 반영했다. 증권시장의 ‘팻 핑거(Fat fingerㆍ주문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대량 주문 시 주문 정확성을 재확인하는 경고ㆍ보류 기준을 강화했다. 경고 기준은 개인투자자(30억원 초과→15억원 초과), 법인투자자(30억원 초과→20억원 초과)로 각각 낮췄으며 개인투자자에 대한 주문 보류 기준도 60억원 초과에서 30억원 초과로 하향 조정했다. 우리사주 조합원에 대한 현금배당과 주식배당 시스템의 화면을 분리하고 긴급 상황시에는 임직원 계좌에서 매매주문을 즉시 차단할 수 있는 ‘원 스톱 버튼’을 마련하도록 했다.
업계 차원의 사고 예방ㆍ대응 체계도 마련한다. 금융투자회사들이 과거 금융사고 사례와 잠재 사고 요소를 공유하고 각 회사별 대응계획을 보완한 종합 대응계획도 만들 계획이다.
금융투자회사 임직원 대상 교육도 강화한다. 하반기 채용되는 신입직원부터 금융윤리 집합교육을 진행하고 금융사고 발생사례, 사고 발생시 행동 원칙 등을 담은 온라인 교육 과정도 개발한다.
권용원 금투협 회장은 “금융투자업계 스스로 발전적 대안을 고민하고 금융사고를 선제적, 자율적으로 방지해 국민으로부터 신뢰ㆍ존중받는 산업의 위상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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