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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민 대부분이 미세먼지 피해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으며 신재생 에너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케이스탯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9일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9.3%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61개 중 절반인 30개가 도내에 밀집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특히 석탄화력발전소가 입지한 보령과 당진, 태안 등 서해안권 주민들의 인지도는 80% 이상으로 높았다.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 시 전기요금을 추가로 부담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5% 미만일 경우 도민 60%가 낼 수 있다고 대답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나 불편이 매우 심각하거나(24.2%) 심각한 편(44.6%)이라는 대답이 전체의 68.8%에 달했다. 지난해 조사(매우 심각 18.9%, 심각 41.2%)보다 8.7% 상승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안 에너지로는 태양광과 조력,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택한 비율이 45.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원자력발전(24.2%), 천연가스(12.4%), 수력발전(5%) 등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올해 탈석탄 에너지전환 국제 콘퍼런스 개최를 앞두고 도민 인식도를 알아보기 위해 조사했다”며 “2026년까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4기를 조기 폐기하고 2050년까지 친환경 에너지 발전량을 48%까지 높이는 충남도 탈석탄 로드맵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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