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구청장 정미영)는 금사동의 행정동 명칭을 다음달 1일부터 ‘금사회동동’으로 변경한다고 27일 밝혔다.
금사동은 ‘금사동’과 ‘회동동’ 2개의 법정동을 관할하지만 ‘금사동’을 행정동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어, 회동동 주민들은 오랜 기간 사용하던 동네 이름이 사라지는 것을 우려해 왔다.
구는 금사동 전체 세대의 60.8%인 2,676세대를 대상으로 행정동 명칭 변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찬성 51.4%, 반대 39.0%로 주민들의 뜻을 확인하고 행정동 명칭 변경 조례 개정을 추진, 지난 5월 구의회 의결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하게 됐다.
동별 명칭을 살펴보면 ‘금사동’은 옛 명칭인 금천(錦川)마을과 사천(絲川)마을을 합한 ‘금사리’에서, ‘회동동’은 회천(回川)마을과 동대(東臺)마을을 합한 ‘회동리’에서 각각 유래됐다. 각 지역의 역사를 동 명칭에 반영하는 것은 지역 주민의 정서적 소속감을 한데 묶어 주민화합 도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금정구에서는 청룡동과 노포동을 청룡노포동으로, 선동과 두구동을 선두구동으로 통합해 주민화합을 이룬 바 있다.
금정구 관계자는 “동 명칭변경에 따른 대상 지역 내 각종 공부와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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