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광주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이 무상급식 혜택을 보게 됐다.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학교급식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년부터 고등학교 전체로 무상급식을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무상급식 대상은 초중학교 전체와 고교 2ㆍ3학년이다.
이번 무상급식 확대에 따라 내년 무상급식비 총 예산 803억원 중 광주시가 460억원, 5개 자치구가 47억원, 시교육청이 296억원을 각각 부담키로 했다. 이로써 내년부터 광주시 관내 67개 고등학교에서 1학년 1만6,500여명이 새롭게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된다. 기존 무상급식 대상자를 포함하면 전체 18만6,000여명이 지원을 받는 셈이다.
무상급식을 포함한 광주시의 교육투자비(비법정전출금)는 2016년 492억원, 2017년 550억원에 달한다. 시는 친환경 우수농산물 급식지원, 과학영재학교 운영 지원 등 교육 관련 사업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 광주의 교육투자비는 교육청 전체 예산의 2.6%로 대구 1.3%, 대전 0.9%, 울산 0.5%보다 높다.
시 관계자는 “비용 분담비율 등을 놓고 기관 간 협의를 벌인 끝에 재정이 열악한 자치구의 추가 부담액 14억원을 광주시가 내기로 결단을 내려 고교 무상급식 확대가 가능하게 됐다”며 “넉넉하지 못한 재정형편에도 아이들의 복지와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는 고민 끝에 이번 무상급식 확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