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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제품 되팔다 걸린 '미미쿠키'…소비자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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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제품 되팔다 걸린 '미미쿠키'…소비자들 뿔났다

입력
2018.09.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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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쿠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관련 없는 쿠키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맘카페를 중심으로 유명세를 탔던 수제쿠키 전문점 ‘미미쿠키’가 대형마트의 제품을 다시 포장해 직접 만든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미미쿠키’는 지난해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가 치솟았으나 논란이 커지자 오프라인 매장을 폐점하기로 했다.

‘재포장 판매’ 의혹은 지난 20일 한 네티즌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미쿠키’에서 판매하고 있는 쿠키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쿠키를 비교하는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이 네티즌은 “미미쿠키에서 직접 만들었다고 홍보하며 팔고 있는 수제 쿠키가 대형마트에서 파는 쿠키와 똑같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같은 제품인데 가격은 ‘미미쿠키’ 제품이 2배 이상 비싸다는 게 이 네티즌의 주장이었다. 다른 네티즌들도 비슷한 문제 제기를 하면서 논란은 커졌다.

미미쿠키는 당시 “논란이 제기된 대형마트 쿠키와 같은 곳에서 제빵 반죽을 납품 받은 것일 뿐 완제품을 재포장해 판매한다는 내용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처음 문제가 제기됐던 쿠키 뿐만 아니라 롤케이크도 같은 방식으로 재포장 판매됐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고, 환불을 요청하는 소비자도 늘어났다.

쿠키에 이어 다른 제품들도 재포장 판매 의혹이 불거지자 미미쿠키는 21일 다시 입장문을 내고 “주문 물량이 많아서 안 될 선택을 했다. 돈도 부족했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업체는 쿠키와 롤케이크를 제외한 다른 제품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업체의 해명에도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그치지 않자 결국 미미쿠키는 다시 사과문을 내고 오프라인 매장을 폐점하겠다고 밝혔다. 미미쿠키 제품의 구매 대행을 맡았던 온라인 직거래 카페도 소비자를 대신해 집단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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