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추석 연휴 이후 정기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헙정(FTA) 개정협정의 국회 비준 절차를 서두르자고 야권에 제안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한미FTA 개정에 서명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한 성과가 있었다”며 “이제 비준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여야가 조속한 처리를 통해 한미 무역마찰의 종지부를 찍고 한반도 경제도약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한미FTA 개정협정을 한반도 평화 분위기와 연결시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전 세계가 미국과 통상 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가장 먼저 미국과의 무역마찰을 해소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이는 한반도 평화무드 조성이 대한민국의 대외경제 여건을 개선시키고 있다는 것을 또 한번 보여주는 일”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앞서 22일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언급한 당 차원 대미외교특사단 파견계획의 구체적인 윤곽도 드러났다. 윤 총장은 “이해찬 대표가 우리당 국제위원장으로 내정된 이수혁 의원에게 특사단 준비를 지시했다”며 “지난해 11월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한바 있는 추미애 전 대표를 단장으로 설훈 최고위원과 홍 수석대변인, 이 의원, 김한정 의원 등 5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10월 1일과 2일 양일간 미국 워싱턴에 특사단을 파견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윤 총장은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대표가 평양 방문 중 강경화 외교부장관에게 일정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사단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뒷받침하고, 국제사회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윤 총장은 다가오는 10ㆍ4 공동선언 기념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한 지원 의사도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평양 기념행사를 제안했다”며 “원내 5당도 모두 함께할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다른 정당에 성실히 참여를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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