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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인당 진료비 年400만원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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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인당 진료비 年400만원 넘어섰다

입력
2018.09.26 16:08
수정
2018.09.26 18:4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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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노인 인구 증가 등 영향으로 지난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가 7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에서도 65세 이상 인구의 진료비는 2010년에 비해 2배나 늘어난 28조원에 달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건보공단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가 지불한 본인부담금 합)는 2016년보다 7.4% 증가한 69조3,352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이들의 진료비가 급증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는 680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3.4%였는데, 이들의 진료비는 전년보다 12.1% 증가한 28조3,247억원으로 국민 총진료비의 40.9%를 차지했다. 2010년(14조1,350억원)의 2배가 넘는다. 이에 따라 노인 1인당 진료비도 처음으로 400만원을 넘어 선 426만원을 기록했다. 노인 1인당 진료비는 2010년 285만3,900원에서 2012년 307만6,000원, 2014년 339만4,000원, 2016년 398만3,000원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40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새로 중증환자 등록을 한 암환자는 30만6,399명에 달한다. 암환자 진료비는 신규 환자가 쓴 3조3,949억원을 포함해 총 7조6,645억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11.1%를 차지했다.

전체 환자 진료비 중 가장 돈이 많이 들었던 질병은 본태성(뚜렷한 원인이 없이 발생) 고혈압으로 2조9,213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2형 당뇨병(1조8,509억원), 만성신장병(1조8,126억원), 알츠하이머 치매(1조6,181억원) 순이었다. 1인당 진료비가 500만원을 초과한 고액 환자는 221만6,000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4.7%를 차지했다. 이들의 진료비는 30조5,799억원으로 전체 진료비 점유율은 43.3%에 달한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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