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연설에서 자화자찬을 늘어놓자 각국 정상들이 웃음으로 반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 일반토론 연설에서 "2년도 채 안돼 미국의 역대 모든 정권들보다 더 많은 것을 이뤄냈다"고 자화자찬하자 각국 대표단으로부터 웃음이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성장에 대해 계속 말하려고 하다가 웃음이 계속 이어지자 연설을 중단하고 "진짜다"라고 강조하기까지 했다. 그러자 웃음 소리가 더 크게 터져 나왔다. 박수소리도 들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반응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아사히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약 35분간 연설하는 동안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는 각국 대표단 관계자들의 모습이 목격됐다고 지적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4년 "미국이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정작 본인이 웃음거리가 됐다고 꼬집었다. 아사히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에서는 연설할 때마다 지지자들로부터 열광적인 환호를 받지만, 다자주의를 상징하는 유엔에서는 미국 제일주의를 과시해 웃음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때 웃음이 터진 데 대해 "좀 웃기려고 의도한 것"이란 반응을 나타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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